[메트로신문] 올해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악몽인 한 해였다. 대표 지수인 코스피 지수만 보더라도 연초부터 하락의 연속이었다. 290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이제는 2200선 까지 위협받으면서 뚜렷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대표 우량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마저도 7만원 후반에서 5만원대로 뚝 떨어진 상황에서 나머지 종목들도 처참한 상황이다.
세계 증시 전체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하락의 문제가 국내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다만 OECD 주요국과 비교했을때 하락률이 더욱 컸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증시가 막을 내린 지금 한 해를 돌아보면 생각나는 이슈는 시장을 뒤흔든 악재들 뿐이었다. 새해 벽두부터 일어난 오스템임플란트 대규모 횡령사건을 시작으로 올 한 해 횡령사건은 업계기사의 단골 소재였다. 오죽 횡령이 많이 일어났으면 '천하제일 횡령대회'라는 리스트가 공공연하게 돌아다닐 정도였다. 신뢰가 깨진 증시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변동성을 더했고, 가상자산 시장마저 붕괴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동시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금융당국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선진화 초안으로 배당제도 개선 등을 발표했다. 배당금 결정일 이후 주주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개편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 이른바 '깜깜이투자'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외국인 투자등록제도 폐지, 주식매수청구권 도입 등을 통해 저평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행동주의펀드까지 소액주주를 끌어모아 적극적인 의사표현에 나서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하는 이들은 지배구조를 개선해 배당을 끌어내는 등 한국 증시 저평가의 해결사가 될수도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023년 주식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하지만 증시를 짓누르는 이 상황들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그 속에서 올해 이어진 증시 저평가 해소 노력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마냥 하락하기보다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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