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식품업계에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오프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 출시 경쟁도 이어졌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재료 수급난과 연초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으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2022년을 마무리하고 있는 식품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편집자>
올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곡물 수급이 어려워지자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 3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59.7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식품 회사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촉발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소비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6월 이후 곡물 가격이 안정화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서는 등 고환율 영향 탓에 수차례 가격을 올린 곳도 있다.
올초에는 빵, 라면, 과자 등 밀이 사용되는 주요 식품가격이 올랐으며, 최근에는 유제품과 조미료 등의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연말까지도 가격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풀무원은 이달 들어서면서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CJ제일제당은 참기름, 식초, 맛술 등 식료품 가격을 인상했다. 참기름(160㎖) 판매가는 20%, 사과식초(500㎖)는 26.7%, 맛술은 6.1% 상향 조정한 것.
풀무원은 수입콩 두부인 '소가 두부' 가격을 올렸다. 편의점 기준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290g)'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풀무원 '소가 부침 두부(290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5~6% 인상했다.
풀무원의 액티비아 스무디딸기바나나 등 일부 요거트류 제품도 기존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부터는 곡물가격 안정화로 원재료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원유 기본가격을 1L당 49원씩 올렸다. 이에 유업체들은 흰 우유를 비롯해 발효유와 치즈, 컵커피 등 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회사들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빙그레는 내년 1월 1일부터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판매제품의 경우 가격 인상분을 미리 적용해 이달 1일부터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 투게더는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2.5% 올랐다. 붕어싸만코, 슈퍼콘, 빵또아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10% 올랐다. 다만 대형마트 등 할인점은 인상에서 제외된다.
빙그레는 앞서 3월 투게더, 메로나 등의 소매점 가격을 올렸고 8월에도 붕어싸만코와 빵또아 등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hy도 발효유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최소 6%에서 최대16% 가량 조정했다. 롯데제과는 이달부터 파스퇴르 브랜드 우유, 발효유 등을 평균 10% 인상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가격을 올린다. 가격 동결을 고수해온 이디야커피 음료 90종 중 57종의 가격을 최대 7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의 인상으로, 우유가 사용되는 라떼 등이 대상이다.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의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외식물가도 정점을 찍었다. 지난 9월중 외식물가 상승률은 30여년만에 최고 수준인 9.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오름세가 점차 둔화돼 내년에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둔화 속도와 관련해서는 향후 국내외 성장과 유가 흐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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