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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터뷰]'142명' 크리에이터 관리하는 '순이엔티' 젊은임원들...확실한 '꼰대'지만 믿음가네?

기자와 순이엔티 실무진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순이엔티

'MZ터뷰' 다섯 번째 주인공은 '순이엔티'의 구진하 매니지먼트사업부 부장과 장현우 매니지먼트 사업부 팀장입니다.

 

순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6년 6월 설립한 회사로 공연 기획자 출신인 박창우 대표가 설립했죠. 사업초기에는 공연 기획의 경험을 살려 프랑스 뮤지컬 레딕스 십계 초연, 부천국제영화제 개폐막식, 아시아드라마 어워즈, 두바이-kon, 세계항공컨퍼런스 등의 공연 및 행사를 진행했지만 코로나가 겹치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바로 틱톡을 중심으로 한 숏폼 시장입니다.

 

당시 숏폼 시장은 국내에서는 막 시작하는 단계였지만 해외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죠. 순이엔티는 이때 공연과 이벤트, 방송에서 쌓은 기획력과 연출력으로 숏폼 시장 진출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순이엔티는 국내 최초 크리에이터를 통해 틱톡 광고를 집행하고 수익을 만들었으며 100만 팔로우라는 타이틀을 시작으로 숏폼시장 1세대 기업으로 입지를 굳힙니다.

 

이후 넷마블, 넥슨, LG, KIA 등 3,000여개 광고 집행을 성공 시켰고 전속인풀루언서 140인 이상 매니지먼트와 약 9억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어느 틱톡 전문 MCN 기업에 비교하더라도 압도적인 팔로워 수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순이엔티는 매년 300%이상의 기업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 6월에는 90억에 가까운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주요 엔터사 소속 크리에이터 숏폼 영상공급 체결 계약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팀인 XO Team과 JKS Ent의 Yolo House, Bip House 등과 국내 단독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MCN회사로 가는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순이엔티는 MZ 세대들이 가장 활발히 소통하는 플랫폼의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 MZ세대들이 관심있는 분야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소통해야만 앞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이에 각종 트랜드의 가장 최전선에서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는 순이엔티의 부서가 매니지먼트 사업부입니다. 이 안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순이엔티의 MZ실무진 구진하 매니지먼트사업부 부장과 장현우 매니지먼트 사업부 팀장을 만나봤습니다.

 

엔터테인먼트라는 분야 답게 독특하고 톡톡튈 줄 알았던 이들과의 대화는 예상과 달리 보수적이며 차분한 분위기었습니다.

 

그들은 '요즘 세대'답지 않게 보수적이고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을 하는 소위 말하는 '부장님들'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대화 중 눈길을 끈건 그들은 애사심이 충만한 불같은 의지도 보이다가도 대표를 만만하게 보는 돌+I 같은 면도 있었습니다.

 

MZ 실무진들이라고 하기에 타이틀이 부장님, 팀장님이어서 조금은 부담 스러웠던 상황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그 큰 타이틀을 얻어낼 때 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 헛헛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왼)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장현우 순이엔티 매니지먼트 사업부 팀장/ 구진하 순이엔티 매니지먼트 사업부 부장이 셀프카메라를 찍고있다/순이엔티

―어떤 업무를 하나

 

구: 크게는 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틱톡같은 숏폼 시장은 1주일 마다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가장 먼저 트랜드를 익혀야 하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장: 구체적으로 역량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찾아 다양한 콘텐츠를 잘 메이킹 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그에 맞는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소통을 하고 있죠. 전체 카테고리는 크리에이터가 구성합니다. 큰 범위에서의 틀은 벗어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가 수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꾸준한 계약을 맺고 있는 이유입니다.

 

구: 우리 회사는 142명의 크리에이터들과 계약을 했고 재계약 실패한 건 3명 밖에 없습니다.이게 우리회사가 얼마나 크리에이터들을 보호하려고 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숏폼 비즈니스의 매력은 무엇인가

 

구: 세상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것이 콘텐츠며, 모든 콘텐츠의 트렌드를 담는 곳이 바로 숏폼 관련 플랫폼 입니다. 숏폼을 TV를 대체한 동영상 플랫폼이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세상 모든 이야기와 세대간 경계를 허물 수 있는 가장 빠른 미디어가 숏폼 입니다.

 

장:수 년 전만 해도 크리에이터가 올린 영상을 편집해서 업로드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그 자체가 지식 재산권이 됐고 이를 기반으로 팬덤 비즈니스와 광고, 홍보 비즈니스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 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그 중 팬덤화가 가장 명확하게 실현되는 곳이 틱톡입니다. 틱톡 에서는 자신만의 팬덤을 가진 사람이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요즘 세대들이 요구하는 건

 

구: 요즘 세대들은 환경과 변화에 민감합니다. 코로나 전후도 조금씩 다른 형태로 변화해 욕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과거 음악, 뷰티, 댄스 등이 주력 콘텐츠였다면 요즘은 일상생활에서의 연기 등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또 오프라인경험에 대한 니즈도 많습니다. 여기에 소비 줄이기 등의 챌린지도 열리고 있습니다.

 

장: 화려한 콘텐츠만 인기가 많은 건 아닙니다. 싱거움을 찾는 이용자들도 늘어나고있습니다. 이에 크리에이터들은 화려함과 싱거움의 콘텐츠를 결과로 만들어내려고 저희 회사를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 아우르고 있어야 어떤 변화에서든 대응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 MZ세대는 어떤가

 

구: 기성세대와 완전 다른 패턴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개성의 존중과 대중의 존중 등 양면성을 띈다는 점이 한끗 차이인것같습니다. 문화 취향적인 양면성은 전 세대에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요즘 MZ 라고 표현하기는 치우치는것 같습니다. 또 크리에이터들을 만나도 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개인주의보다 환경이나 사회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는 크리에이터들도 많으니까요.

 

장: 요즘 크리에이터들은 나이로 기준을 삼지 않습니다. 다만 공통적인 것은 누군가가 시청을 하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게 이 바닥 진실이 된 것같습니다. 비난, 공격하지 않는 미디어를 바라면서 개인의 취향은 존중받는 것이 요즘 트랜드로 자리잡힌것 같습니다

 

―순이엔티, 분위기 어떤가

 

구: 층마다 다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특히 직원들끼리 좋습니다. 협업해야 하는 부분과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하는 업무가 주다 보니 서로의 방향을 잘 알고 조언하고 협업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엔터테인먼트라는 분야답지 않게 굉장히 분위기가 안정적입니다.

 

장: 물론, 여전히 탑다운 형태의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고 있지만 강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개개인이 편한 방법을 찾아서 소통하면 되니까요.

 

구: 첨언하자면, 인원이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에 체계가 갖춰지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에 본능적으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고, 승인 형태도 직원들이 편한 방식으로 채택할 수 있는 폭 넓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순이엔티만의 문화가 있나.

 

구: 다른회사들과 다른 점은 탄력적인 근무제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에이터들의 시간대로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늦게 촬영을 한다거나, 새벽에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각자 맡은 크리에이터들의 시간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탄력적으로 근무를 해야 할 경우 포상 휴가를 준다거나 성과가 두드러졌을때 그에 대한 명확한 보상을 하는 편입니다.

 

장: (술을 좋아하지만) 회식이 없습니다. 문화의 날도 없습니다. 이미 크리에이터들과의 소통 자체가 가장 최신 트랜드를 익히는 것 중 하나인데 꼭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은 팀에서는 없는것같습니다. 굳이 그렇게 자리를 꼭 만들지 않더라도 서로 다 친합니다.(하하, 팀장님만 그렇게생각하시는 걸 수도 있습니다)

 

―월급을 받으면 어떤 플렉스를 하는가

 

구: 제돈이 아니라 은행 돈/낚시에 빠졌습니다. 낚시 관련 용품들을 구입한 것같습니다.

 

장: 만져지지 않는 돈/ 술 먹습니다.

 

―연봉 두배 준다면? (밖에서 대표님이 보고 있었다)

 

구: (즉각) 안간다

 

장: 현실적으로 생각은 해볼 것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구: 순이엔티는 좋은 회사입니다. 회사직원분들과 같이 배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하자고 모였으니 각 자 맡은일 잘 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장: 평화주의자 . 욕먹지 않는 팀장이 되고싶습니다.

 

― 인터뷰가 무슨 어르신들 모셔 놓고 하는 것같다. MZ터뷰 취지와는 조금 다른데, 대표님은 어떤 분이신가.

 

구&장: 편합니다 . 개인적인 소통을 자주 하는 편. 소위말해 만만합니다. (하하)

 

―그럼 진짜 마지막으로 대표님을 소환하겠다. 회사의 앞으로의 방향은? 대표 소환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박창우 대표: 순이앤터테인먼트는 좋은 회사 입니다. 저는 회사 창립이후지키는 일이 일많이 하는 사람과 성과 내는 사람이 억울해서는 안된다는 철칙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직접 열심히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하루에 미팅만 7개 이상 하는 것 같습니다. 대표로 앉고 나서 쉴줄 알았는데...회사는 더욱 커질 예정입니다. 본부체계로 회사를 설립해 각자 책임지고 하는 형태로 만들 계획입니다. 그 안에서 저는 문제만 잘 해결해 주면 됩니다.

 

―10기준으로 워라밸 수준은?

 

박: 10기준을 15입니다. 직원들이 잘 놀 수 있는 놀이터(환경)를 구축해 주는게 제 할일입니다. 그안에 놀이감은 직원들이 잘 가져오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우리 회사가 강요하거나 강제하는 건 없습니다. 놀때 다치면 소독해주고 약발라주는건 회사의 몫이지만 그 외에는 근무시간, 식사 등 회사 내에서의 모든 활동은 자율성에 맡기기 때문입니다. 대표는…열심히 돈을 잘 벌어오겠습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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