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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05일 (토)
산업>산업일반

[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초격차' 위해 반도체 생태계 확보 한뜻…국가 지원 필요성 강조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가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2022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메트로신문] 2022 메트로 반도체 포럼은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취약하다는데 공감하고 육성과 지원 필요성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였다. 반도체 시장 '다운 사이클'과 미중무역분쟁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망이 제시됐지만, 반도체 산업이 미래에도 성장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강연자들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4차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더욱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2030년 반도체 시장이 지금보다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성호 대표도 반도체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됐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가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2022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이승우 센터장은 이번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대체로 희망적인 다른 강연자들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수년 안에 반도체 매출이 전세계 총생산에서 비율을 역대 최고인 0.6%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데에는 의견을 함께하고, 추후 자동차와 정유 등 주력 산업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높고, 국내 경제에서도 중요한 분야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 중에서 핵심 부품들을 우리나라가 만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왕성호 대표는 국내 반도체 반도체 산업 수출 비중이 2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래에도 경쟁력을 지속할수 있을지에는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메모리 시장 침체와 미중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왕성호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대외협력위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2022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강연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가장 큰 문제는 국가 지원 부재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미국과 일본, 대만 등 국가가 전폭적인 지원안을 마련한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반도체 특별법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왕성호 대표도 CAD 뿐 아니라 자금 지원 등 기초적인 제도도 축소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도체 생태계도 큰 문제였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국내 소부장 산업 매출 규모가 크게 낮다고 분석했다. 주요 장비 대부분을 미국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라며 소부장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왕성호 대표도 메모리보다 시장 규모가 3배나 큰 시스템 반도체에서는 우리나라 점유율이 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센터장은 우리나라가 대만과 비교하면 반도체 강국으로 부르기도 어려운 수준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부 지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반도체 특별법 통과와 함께 화학물질 유통 규제 완화와 반도체 산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국가적인 대응방안을 요구했다. 왕성호 대표도 팹리스 업계 육성을 위해 패키지와 테스트를 지원하고 산학 협력 과제 시행 등 직접적인 지원과 함께 투자 확대와 세제 혜택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2022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강연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인력 양성도 시급한 문제였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메모리 뿐 아니라 소부장 등 생태계를 위해서는 연간 1만명 이상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한다며, 관련 규제 완화와 교육 기관 확충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왕 대표도 팹리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우수 인재라며 교육기관을 확대해야한다는데 뜻을 더했다.

 

미중무역분쟁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강연자들은 중국이 반도체 산업 성장 동력을 잃었다는데 공감하면서도, 미래 전망과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승우 센터장은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지속하기 어렵게 됐지만,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성장성도 훼손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미국과 경쟁하게 된 상황을 주시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2022 반도체 포럼'에 참석해 강연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조은교 위원은 중국이 미국 무역 제재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원천기술 확보와 자원 무기화,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 등이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과의 관계에도 미세하게 다른 입장이었다. 박재근 석학교수는 칩4 동맹을 통해 소부장 공급 뿐 아니라 중국 현지 공장 가동도 안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우 센터장은 글로벌 정세에서 미국이 쇠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은교 위원은 미국 반도체 산업이 여전히 적지 않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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