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도 코로나 19 팬데믹, 에너지 공급 이슈, 전쟁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게 됐다. 기업들은 지난해 장사해서 수익을 낸 것 외에도 이러한 변수가 발생한다면 대책을 설명하게 하는 것이 'ESG공시'다."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회계현안 언론사 설명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공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원장은 "기업들에게 기업활동에 있어서 각 규모나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ESG가 계속해서 중요한 화두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어떠한 양상과 속도로 ESG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ESG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를 무시하고 경영하기는 어렵다는 점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재단은 ESG 글로벌 공시 표준을 제정하기 위해 산하위원회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구성했다. 이에 지난 3월에는 초안을 공개한 뒤, 각국 및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마치고 연말 최종안 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회계기준원 역시 금융위원회와 함께 ESG 공시에 대한 한국 측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의견서에는 ▲정보제공의 시기/위치/범위 및 기준 시행시기 등 측면에서 기업 부담요인 ▲기준 적용의 유연성 필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올 연말 중 ISSB에 대응한 국내 단체인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최현덕 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은 "ISSB 대응 단체로 지난해 준비위원회를 꾸리고서, 올 4월에는 포럼과 정책제안 발표를 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금융위, 법무법인 등 유관기관과의 논의를 마친뒤 12월안으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회계 처리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유틸리티 코인 발행, 보유 중개 등에 대해서는 빅4 회계법인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회계 이슈 식별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회계기준원은 오는 25일 ISSB 엠마뉴엘 파버 위원장과 수 로이드 부위원장을 초청해 공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 6대 선도기업 회장단과 IFRS 재단 이사회 및 ISSB 위원장 간의 ESG공시 관련 간담회 등 ESG 공시 기준 관련 행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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