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 등 원인
‘상계주공 13단지' 3개월 만에 1억5500만원 떨어져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때까지는 거래절벽 현상 이어질 것”
서울 아파트값이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 등으로 20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주(-0.20%)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하락(-0.01%) 한 뒤 20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8월 마지막 주(-0.22%) 조사 이후 10년 1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이다.
동북권에서는 노원구(-0.36%→-0.40%)가 상계·중계·월계동, 도봉구(-0.37%→-0.40%)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북권에서는 은평구(-0.28%→-0.29%)가 진관·녹번·응암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대문구(-0.28%→-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홍은동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이어졌다.
서남권의 경우 강서구(0.23%→-0.23%)가 내발산·가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을 기록했다. 동남권에서는 송파구(-0.27%→-0.31%)가 잠실·송파·문정동 대단지, 강동구(-0.17%→-0.22%)는 고덕·명일·암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 13단지'는 지난달 전용면적 45㎡가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거래가격(5억3500만원) 대비 1억5500만원 하락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DMC파크뷰 1단지'는 지난 5월 전용 면적 84㎡가 14억3300만원에 거래됐지만, 3개월 만에 거래가격(11억9000만원)이 2억43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아시아선수촌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134㎡가 36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4월 최고가였던 37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배재현대'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5월 거래가격인 12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16%(2억원)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 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는 연 2.5%에서 3.0%로 올랐다.
미국이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경우 한은이 올해 마지막 남은 오는 11월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다시 한 번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불가피해졌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방 압력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저금리를 활용해 주택에 투자한 2030 세대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뀔 때까지는 이러한 하락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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