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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하락

추가 금리인상 우려·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원인
'상계주공 6차‘, 5개월 만에 1억2000만원 하락
'잠실엘스', 2개월 만에 2억6000만원 떨어져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김대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1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3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하락했다. 하락폭은 전주(-0.19%)보다 0.01%포인트 확대됐다.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하락(-0.01%) 한 뒤 19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동북권에서는 노원구(-0.33%→-0.36%)가 상계·중계·월계동, 도봉구(-0.32%→-0.37%)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서북권에서는 은평구(-0.25%→-0.28%)가 수색·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대문구(-0.28%→-0.28%)는 남가좌동 대단지와 대현동 구축 위주로 하락폭이 이어졌다.

 

서남권의 경우 강서구(0.20%→-0.23%)는 내발산·가양동 주요 단지, 금천구(0.19%→-0.22%)는 가산·시흥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동남권에서는 송파구(-0.23%→-0.27%)가 잠실·송파동 대단지와 오금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달 15일 하락 전환한 서초구(-0.05%→-0.07%)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 6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41㎡가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거래가격(6억3000만원) 대비 1억2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는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23억1000만원에 거래됐지만, 2개월 만에 거래가격(19억5000만원)이 2억6000만원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매수관망세가 짙어지고 매물 적체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속에서 간헐적인 실거래 하락단지가 발생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매수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거래 절벽'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3일 기준)는 전주 대비 0.8포인트 낮아진 77.7을 기록하며 22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오는 12일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달 추가 인상을 포함해 한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3%대 중·후반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0.75%포인트, 0.5%포인트 인상을 고수할 경우 한은도 이번 달은 물론 11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년 1분기 추가 2차례 더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가 3.75%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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