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닉 감속기, 로봇 내 높은 원가 비중 차지
"하모닉 감속기 적용 영역이 확대될 수 있어"
9월 28~29일 수요예측, 10월 5~6일 일반청약
로봇용 정밀감속기 전문 기업 에스비비(SBB)테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8일 에스비비테크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밝혔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유일의 하모닉 감속기 양산 업체다.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의 30~40% 수준으로 가장 크고, 전기 동력을 사용하는 한 빠질 수 없는 필수 부품이다. 특히 하모닉 감속기는 각도 전달 오차 0.01도 이하의 고정밀성으로 경량화 설계가 가능해 정밀한 기계 및 로봇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이사는 "하모닉 감속기는 로봇의 필수 핵심 부품이며, 로봇 내 높은 원가 비중을 차지한다"며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료, 서비스·이송로봇, 방산 등으로 하모닉 감속기 적용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성장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비비테크의 사업부는 특수베어링 사업부와 정밀감속기 사업부로 나뉜다. 현재 베어링 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높지만, 향후 감속기 사업에 비중을 두고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밀 감속기가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상장 후 확보되는 자금을 활용해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공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양산 매출이 발생하는 2023년부터 흑자전환해 2024년 매출액 430억원, 영업이익률 22% 이상을 목표로 한다,
또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대한다. 사족보행 로봇,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과 같은 서비스 로봇용의 초소형 감속기를 개발해 왔으며, 현재 고객사 제품에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중국 시장 진출도 계획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 감속기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일본이나, 중국 시장이 급속히 성장해 2024년 세계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에스비비테크는 최종 수요자와의 협업과 로봇 제조사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품질은 중국보다 높이는 한편, 일본보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에스비비테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18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100원~1만2400원이다. 9월 28~2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월 5~6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10월 1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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