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총 5곳의 상권을 선정하고, 각 지역에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서초구 양재천길에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품격 상권을 조성한다. 합정역 7번 출구 일대에는 독립서점, 갤러리, 이색 맛집 등 창작자와 소비자가 모이고 소통하는 차별화된 상권을 구축한다. 중구 장충단길에는 서울의 남산과 76년 전통의 '태극당' 등 다양한 지역 자산을 토대로 한 상권을, 선유도에는 공방과 펫(Pet)프리존, 생태교실을 마련해 반려동물 친화적인 상권을, 구로구 오류골에는 시장을 중심으로 한 상권을 만들 예정이다.
시는 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한 '커뮤니티 공간'을 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원데이클래스,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시는 커뮤니티 공간에 상인들의 제품과 식음료를 배치해 시식 경험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는 1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환경 개선 컨설팅을 실시하고 노후화된 가게 재정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낙후된 골목이 아닌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상권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골목의 로컬 브랜드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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