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한 경구용 간암 치료제가 기존 치료제를 모두 뛰어넘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2003년 개발이 시작된지 20년 만의 성과다.
HLB는 10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2'에 참석해 그동안 개발해 온 항암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경구용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2.1개월에 도달했다는 것을 처음 공개했다. 발표는 중국 암학회(CSCO) 학회장을 지낸 슈쿠이 친 교수가 맡았다
발표에 따르면 리보세닙의 mOS는 22.1개월로 세계 최초로 20개월 벽을 넘어섰다. 간암 치료제 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승인된 바이엘 표적항암제 소라페닙(넥사바)의 15.2개월 보다 무려 6개월 이상 길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역시 5.64개월로 소라페닙(3.7개월)보다 높았다. 객관적반응률(ORR) 역시 25.4%로 소라페닙(5.9%)보다 현저히 높았다.
특히 위험비는 전체 생존기간에서 0.62, 무진행생존기간에서 0.52로, 사망과 같은 환자 위험을 40~50% 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승인된 약물의 임상 결과 대비 가장 우수한 수치다.
부작용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아시아 지역 외 사망률도 크게 낮춰 인종간의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HLB 진양곤 대표는 ESMO 발표 직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월 신약허가신청 전 사전협의(Pre-NDA) 미팅이 예정돼 있어 이를 마치면 바로 NDA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유럽 등 지역별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대표는 이어 "지난 2003년 리보세라닙 개발이 시작된지 20년 만에, 우리가 권리를 사온지 13년 만에 신약 개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그동안 많은 악성루머와 공매도에도 버텨준 연구진과 주주들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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