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를 앞세운 대형마트 피자의 등장과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가 매년 성장하면서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위기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치즈앤도우 오리지널피자'를 정상가 1만4800원에서 5000원 할인된 9800원에 판매한다. 치즈앤도우는 롯데마트 자체 피자 전문 브랜드로 서초점·송파점 등 전국 2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치즈앤도우 피자는 지름 18인치(45cm)의 피자로 일반 13인치 R사이즈 피자의 2배 크기다. 3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치즈가 블랜딩 된 단독 치즈를 사용해 치즈맛이 풍부하며, 주문즉시 생산하며 48시간 저온숙성 도우를 사용해 식어도 쫄깃함을 잃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이달 31일까지 자체브랜드 상품인 '시그니처 피자'를 정상가 4990원에서 249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2~3인용 크기로 프라이팬 등을 통해 간편히 조리할 수 있다. 종류는 양송이피자, 포치즈피자, 모짜렐라치즈 피자 등 3종이다.
이마트도 앞서 24일까지 매장 델리 코너에서 직접 만든 '소시지 피자'를 5980원에 한정판매해 인기몰이를 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피자의 4분의 1 수준으로 평일에는 30판, 주말에는 60판을 판매한 것.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은 가성비 상품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올초부터 주요 프랜차이즈 피자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피자헛은 지난 3월 일부 메뉴 가격을 1000원씩, 파파존스는 레귤러와 라지 제품 가격을 각각 1000원, 2000원씩 상향 조정했다. 피자알볼로도 지난 2월 1000~2000원씩, 미스터피자는 전 제품을 2000원씩 올렸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2일부터 피자 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냉동피자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장 리서치 기관 '칸타(Kantar)'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1267억원으로, 2020년(966억원) 대비 약 31.1% 성장했다. 또한, 냉동피자의 '프리미엄화'로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냉동피자 평균 구매액은 2019년 1만5394원에서 지난해 1만8296원으로 약 18.9% 증가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전문점 수준의 맛을 자랑하는 제품을 선보여 판매중이다.
CJ제일제당은 롯데마트, 롯데리아와 협업해 불고기버거와의 콜라보 제품인 '고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피자'를 내놓았다.
롯데마트 전용 상품으로 이 제품은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전용 특제 불고기소스와 고소한 마요소스의 최적 배합을 통해 K-버거 맛을 그대로 피자에 담았다. 불고기소스의 미트 토핑을 한입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 올리고 피클은 잘게 썰어 양상추처럼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CJ제일제당의 차별화된 '3단 발효 숙성'기술을 통해 일명 '숨쉬는 도우'로 부드럽고 쫄깃한 도우를 즐길 수 있다.
고메 프리미엄 피자는 2020년 12월 출시 후 소비자의 큰 호응 속에 연간 300만판 이상 판매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피자의 4대 요소인 도우, 소스, 토핑, 치즈의 맛 품질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냉동피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꾸며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은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엣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피자 끝부분을 토핑으로 꽉 채운 '노엣지 피자'를 시작으로 '크러스트 피자', 자체 개발한 비스킷 엣지를 적용한 '치즈폭포 시카고 피자'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냉동피자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36겹 크로와상 엣지로 바삭하고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한 프리미엄 냉동피자 '크로엣지 피자' 3종(미트칠리 토마토, 콰트로치즈 웨지포테이토, 스위트 애플크럼블)을 출시했다.
맛있는 엣지에 더해 시중 냉동피자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큼직한 토핑으로 전체적인 품질을 강화했다. 풀무원 측은 "냉동피자의 한계를 넘어 전문점에 가까운 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지난 5월 일반 냉동피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미를 '화덕style 피자'로 구현했다. 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와 트러플풍기 피자 2종 모두 직화 오븐에 구워 도우의 쫄깃한 식감을 살렸으며, 화덕 특유의 불향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주부 A씨(41)는 "냉동피자는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데다 무엇보다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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