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에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내 6번째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문을 열었다.
울주군은 9일 삼남읍 교동리 일대에서 '울주현장방사능방재지휘센터(이하 울주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김영철 군의장을 비롯해 ▲원안위 ▲행안부 ▲울산시 ▲울주군 ▲한수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국비 95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울주센터는 1만㎡ 규모의 부지에 지상 3층, 건물면적 1500㎡ 규모로 조성됐다. 2020년 2월 착공해 이달 준공했다.
앞서 고리원전과 새울원전 방사선 비상상황 시 지휘와 통제는 고리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맡았으나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이 10㎞에서 30㎞로 확대되고, 새울원자력본부가 발족함에 따라 울주군에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됐다.
주요시설로는 상황실·회의실·사무공간·합동방사선감시센터·기자실 등이며, 원안위와 KINS 직원 등 총 7명이 근무하게 된다.
울주센터는 지역 내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비상대응 체계 운영, 주민 소개를 포함한 주민보호 조치 의사 결정 등 현장대응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 평시에는 방재시설·장비 점검, 방재훈련 및 검사 업무를 맡는다.
또 예측하지 못한 대규모 자연재해나 원전사고로 고리·월성 방사능방재지휘센터가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해당 센터를 대체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울주센터 건립에 따라 울산 울주군은 ▲경주시(월성센터) ▲부산 기장군(고리센터) ▲전남 영광군(영광센터) ▲경북 울진군(울진센터) ▲대전광역시(대전센터)에 이어 국내 6번째 방사능방재지휘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울주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으로 인해 우리 군의 방사능방재 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군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원전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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