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의 날 기념식'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3년 만에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주요 인사들이 독자와 항상 숨쉬고 소통하는 인터넷 신문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신문의날 기념식을 열고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춘 보도를 꼽아 수상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신문법 개정 후 17년, 위상에 걸맞은 신뢰 구축 필요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인터넷신문의 날은 2005년 7월 28일 신문법 개정을 통해 인터넷신문의 지위와 개념이 명확하게 지어진 날을 기념한다"며 "제도 언론으로 권한과 책임을 받은 중요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자의 80%가 인터넷 뉴스를 소비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뉴스 등이 독자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규제가 공론화되고 있다. 외부 규제가 강제되기 전에 언론계가 자율규제를 통해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정상회담 일정 때문에 행사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최 수석은 "디지털 전환과 뉴미디어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인터넷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시대가 됐다"며 "인터넷 신문을 통해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접하고 그 속에서 형상되는 여론의 다양성은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고 윤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언론의 역할과 책임도 더욱 중요하다. 여기 계신 언론인 여러분께서 취재 보도 기사는 국민과 24시간 함께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더욱 정진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인터넷 언론과 저의 인연이 깊다. 정치권에 오기 전에 오마이뉴스 창간에 관여하면서 기획위원으로 6개월 정도 활동했다"며 "당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저에게 대표이사를 맡으라고 했다. 제가 맡았으면 '우마이뉴스'가 될뻔 했다"고 농담을 건냈다.
우상호 위원장은 "2005년 신문법이 통과할 때 상임위 간사로 있으면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데 노력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법적인 지위 부여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원책도 만들자 논의했으나 그 이후에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 등이 노력해주셔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문체위) 소속 위원이었던 배현진 의원은 "2008년에 MBC에 입사했다. 당시 언론 환경을 지금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을 매체 환경이 정말 많이 변했다"며 "새 시대엔 새 전략이 필요하다. 전통적 올드 미디어를 접하던 독자들이 지금은 굉장히 많은 국민이 다양한 정보를 포괄하고 언론사가 어떻게 보도하는가를 누구보다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국회는 언론사들이 새로운 매체환경에 피해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입법 정책으로 보좌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21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신문을 보는 인구 10명 당 9명이 인터넷 신문을 읽는다고 한다"며 "기성언론을 포함한 언론계에서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며 뉴미디어에 뛰어든 배경이다. 언론이 권력을 견제하고 공적 책임을 다해 자유롭고 공정한 공론의 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여전히 종이 신문이 3조원이 넘는 매출액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것도 양극화의 원인"이라며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3개 언론사가 정부 지원금을 30%를 넘게 받는 것에 문제가 있다. 다양한 매체가 공정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회가 국회가 역할을 해서 균등하게 언론매체들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웅래 원장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원희룡·권성동·오세훈·유정복 영상축사로 뜻 기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원희룡 장관은 "소비와 생산의 경계가 무너지는 뉴미디어 환경의 파급력과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인신협은 많은 혁신을 이뤄왔다.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 신문이 등장하는 날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권성동 직무 대행은 "4차산업혁명으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며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미디어 플랫폼 다양화 속 인터넷 신문의 역할과 책임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인신협은 그동안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언론 윤리를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올바른 언론 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주시고 사회 통합과 위기 극복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팬데믹과 함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세상 읽기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며 "시대에 뒤쳐질 수 있는 약자와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와 포용 역시 시대적 과제다. 인터넷 신문이 디지털 약자들을 위한 새로운 정보의 창이 되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질 높은 보도에 수상 이어져
이어진 좋은 보도를 통해 인터넷 신문의 위상을 높인 매체와 기자들에게 상이 수여됐다.
매체 부문에서는 <더스쿠프> 가 최우수상 수상 매체로 선정됐다. <더스쿠프> 는 사회적으로 의미가 큰 단독 탐사보도로 인터넷신문의 신뢰와 위상을 높였으며, 건전한 광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요신문> 과 <투데이신문> 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도 부문에서는 <쿠키뉴스> 민수미, 정진용, 이소연 기자의 '1.5평의 권리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실태 고발 시리즈'가 최우수 보도로 선정됐다. 민수미, 정진용, 이소연 기자는 두달여간의 취재와 연속 보도를 통해 청소와 경비 노동자, 학교 급식실 노동자,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동자, 방문서비스 노동자 등 다양한 현장 노동자들의 휴게시설 실태와 문제점을 상세하게 조명하고 사회적 관심과 여론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에는 ▲ <뉴스;트리> 조인준, 이재은 기자의 "국내 양봉장 꿀벌 집단폐사" ▲ <뉴스펭귄> 임병선 기자의 "개발사업에 따른 멸종위기종 '강제이주' 실태와 문제점" ▲ <더스쿠프> 이지원 기자의 "콜센터의 그림자, 상담원과 원형감옥" ▲ <더팩트> 이철영, 허주열, 신진환, 박숙현, 김정수, 곽현서, 송다영 기자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후공약 및 선거 쓰레기 문제" ▲ <더팩트> 이덕인, 이효균, 배정한, 윤웅 기자의 "초등학교 옆 '방석집'…지켜지지 않는 교육환경보호구역" ▲ <비즈한국> 강은경 기자의 "서울시 주요 재개발·재건축 이슈 문제점 고발" ▲ <여성경제신문> 이상헌, 이민경, 이호준, 옥지훈 기자의 "지난 수년간 소형타워크레인 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진 건설업계, 국토부, 산하기관 책임 떠넘기기 추적 보도" ▲ <일요신문> 허일권 기자의 "재난지원금·지역화폐 부정 결제" ▲ <일요신문> 최희주 기자의 "K 방역 뒤 감춰진 방역 전선의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재조명" ▲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의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평등을 바라보는 국내 각계각층의 시선"등 10개 보도가 선정됐다(이상 매체명 가나다순).
인터넷신문 언론대상을 주관한 이장규 운영위원장(협회 부회장, 메트로경제신문 대표이사)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시상을 통해 인터넷 언론의 수준 높은 보도와 꾸준한 질적 성장을 재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 노동, 인권, 환경, 문화, 중소기업 등 부문별 응모와 심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언론 보도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