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관련 플랫폼 등재 中企 1000곳 설문
57% '인력 부족'…82.9% '필요인력 채우지 못해'
10곳 중 8곳 올해 '채용 계획'…평균 4.3명 예정
임금, 복지, 근무환경 등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참 괜찮은 중소기업'들도 인력난을 심각하게 겪고 있는 모습이다.
10곳 중 6곳에 가까운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고, 10곳 중 4곳은 채용 공고를 내고도 제때 인력을 뽑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업은 인력난이 더욱 심하다.
이런 가운데서도 10곳 중 8곳은 올해 채용 계획을 갖고 있으며 평균 4.3명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내용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17일부터 7월5일까지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있는 우수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57%는 올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매우 부족'이 8.9%, '다소 부족'이 48.2%였다. 인력에 '여유가 있다'는 답변은 4.5%에 그쳤다.
'부족하다'(매우 부족+다소 부족)는 답변은 제조업(61.7%)이 비제조업(50.7%)보다 높았다.
최근 1년간 필요 인원 대비 평균 재직 인원 비율은 82.9%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100%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70.7%의 기업이 필요 인력을 채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채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는 답변이 42%로 '그렇다'(25.9%)를 크게 웃돌았다. 나머지 32.1%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신규 인력을 제때 채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채용조건에 부합하는 지원자 부족'이 64.3%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채용과정 이후 조기퇴사자·이직자 발생'(15.2%), '묻지마 지원 등 허수 지원자 많음'(10.7%) 등의 순이었다.
채용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 1순위에도 '필요 인력에 비해 입사 지원자 부족'(47.2%)이 꼽혔다.
이런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선 '있다'는 기업이 76.6%였다. 평균 채용 계획 인원은 4.3명이었다.
인력난이 더욱 심각한 제조업(78.7%)이 비제조업(73.7%)보다 채용 계획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업들이 올해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세부 직무로는 ▲생산(44.9%) ▲연구개발·생산관리(36.7%) ▲국내외 영업·마케팅(21.4%) 등의 순이었다.
채용시 우대하거나 선호하는 취업계층은 '경력직'(52.6%)이 단연 높았다. 이어 '초대졸 이상 신입'(29.4%), '지역인재 신입'(19.1%), '특성화고 졸업 신입'(12.7%)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았다.
채용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는 '과거 이력, 경력 등 실무 경험'(45.1%)과 '인성, 면접 태도, 사회성 등 지원자의 성향'(43.2%)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효과적인 인재 선발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항으로는 ▲지원자의 성향, 역량에 대한 객관적 정보(40.0%) ▲채용공고의 폭넓은 홍보(33.3%) ▲효율적인 인사검증 수단 보급(13.0%) 등이었다.
중기중앙회 이태희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일자리가 준비돼 있음에도 청년들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중기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들과 우수기업을 연결하고,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인재 선발과 청년들의 보다 쉬운 취업 성공을 위해 AI역량검사 기반 일자리 매칭 서비스 등 채용 인프라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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