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발생하는 자전거 교통사고를 줄이고, 자전거 교통수단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도로 인프라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시 자전거 이용행태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에서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산학협력단 연구진이 도로교통공단 TAS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상의 자전거 사고자료(2012~2019년)와 서울시 자전거 교통사고 통계(2019년) 등을 분석한 결과, 자전거 사고 발생 지점은 서울 서부와 동부에 집중됐고, 특히 영등포·광진·성동·송파구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 건수를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가 42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영등포구 304건, 노원구 200건, 동대문구 183건, 강서구가 157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발생 건수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용산구(30건)였다. 이어 중구(31건), 종로구(40건), 서대문구(58건) 순으로 자전거 사고가 드물게 일어났다.
같은해 자전거 사고 부상자수가 가장 많이 나온 자치구는 송파구(476명)였다. 영등포구(352명), 노원구(208명), 동대문구(196명), 강서구(168명), 중랑구(160명)가 그다음이었다.
연구진은 자전거 교통량, 도로연장, 상업 및 업무지역 면적, 여가지역 면적, 활동인구수는 자전거 사고 건수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아파트수, 자전거 우선도로·전용도로·전용차로의 연장은 자전거 사고 건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진은 "자전거도로가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자전거 사고 건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으며, 이중 자전거 전용차로 인프라가 사고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해외 자전거 친화도시와 비교해 서울의 자전거 수단분담률이 낮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이 추정한 2020~2021년 수단분담률 자료에 의하면 철도의 수단분담률이 37.3%로 가장 높았다. 승용차(28.7%), 버스(22%), 택시(5.2%)가 뒤를 이었다. 자전거는 1.52%로 수단분담률이 낮았는데, 해외 자전거 친화도시들에 비해 자전거 도로 비율이 적은 게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해외 자전거 친화 도시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는 도시 면적당 자전거 도로율이 1.15%로 높았고, 덴마크 코펜하겐은 0.59%,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는 0.53%, 벨기에 안트베르펜은 0.51% 수준이었다. 서울은 0.24%에 그쳤다.
연구진은 자전거 인프라 개선시 자전거 수단분담률이 종전 1.52%에서 8.82%로 7.3%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탄소 중립 시대를 대비해 개인형 이동수단의 수단분담률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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