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면접 솔루션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AI 면접 개발업체들은 많은 회사에 자사의 AI 면접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의 직원 채용에 활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들도 최근 새 AI 면접 솔루션을 내놓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AI 면접의 대표주자로 'AI 역량검사'를 선보인 마이다스인은 600개 이상의 기업이 이 검사를 제공했으며, 제네시스랩은 대기업 6개사에 영상면접 솔루션을 공급했다. 또 자기소개서 평가 솔루션 '프리즘'을 많은 기업에 공급한 무하유는 AI 면접 솔루션 '몬스터'를 최근 선보였으며, 에듀스는 AI화상면접 솔루션인 '인페이스'를 채용공고, 서류, 자기소개서, 면접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했다.
AI 면접 솔루션은 이미 시장에 많이 나와 있으나, 업체별로 기능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AI 면접 시장을 거의 처음 시작한 마이다스인의 경우, 면접이기보다는 게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결과를 분석해 그가 가진 역량을 검사하는 역량 검사 툴에 가깝다. 다른 툴의 경우에는 지원자의 음성에서 목소리 톤이나 속도, 음색, 떨림, 시선 처리 등 소통 능력을 평가하거나, 인지 능력을 평가하는 툴, 최근에는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대화형 AI 면접까지 계속 진화해가고 있다.
마이다스인은 역량기반 인재선발 검사인 'AI역량검사'를 약 610개의 기업에 제공해 사용 중이며, 이외에도 많은 곳에서 활용돼 마이다스인의 채용플랫폼 '잡플렉스(JOBFLEX)'는 약 1200개사가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유니클로, 일동제약, 한미약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이 이 회사의 AI 면접을 실시 중이다.
마이다스인의 AI 면접 솔루션은 미래 성과에 초점을 맞춰, 업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직원들의 특징과 장점 데이터를 축적한다. 지원자는 게임이나 질의응답 등을 통해 AI의 검사에 응할 수 있는 데 AI가 미리 학습한 고성과자의 특징,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 등과 맞춰보고 직무 적합도를 알려준다.
마이다스인이 개발한 역량검사는 성과역량과 소통역량 2가지로 나뉜다.
성과역량 검사는 전전두엽 기능과 관련이 있는 뇌신경과학 게임을 기반으로 개발한 검사로, 긍정성, 적극성, 전략성, 성실성의 성과역량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소통역량 검사는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찰 가능한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지원자의 소통역량을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네시스랩은 LG전자·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 다섯 곳과 CJ그룹에 영상면접 솔루션 '뷰인터HR 솔루션'을 공급했다. 얼굴 검출, 표정 인식, 눈동자 추적 특허 기술을 받았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뷰인터HR 솔루션은 영상으로 촬영한 인터뷰 이미지를 전문가 그룹이 평가하는 방식이다.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의 인사 담당자와 삼성·LG 등 대기업 출신 전문가가 참여해 축적한 데이터는 AI에 학습시켜 면접에 활용한다.
구직자로부터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역량은 '소프트 스킬'로, 의사소통, 협상, 팀워크 등 업무 처리에 필요한 기술적 능력과 지식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정서적 기능 EQ이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개인 고유 성격이나 특성, 소통 역량을 의미하며 리더십, 창의성, 경청 등 타인과 상호작용을 잘 이끌어내는 '공감 능력'이 핵심이다.
지원자에 대한 면접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데, 말하지 않을 때, 말할 때의 행동을 면밀히 분석해 AI는 지원자의 행동지표가 해당 기업에서 추구하는 핵심 가치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평가한다.
무하유가 지난 4월 출시한 몬스터는 50만 개 이상의 면접 질문으로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실제 인사담당자가 할 만한 질문을 생성해준다. 자기소개서 평가 솔루션 '프리즘
'을 운영하면서 문맥을 이해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직무적합성을 판단한 결과를 제공하는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를 몬스터에도 적용했다.
실제 면접 답변 데이터와 직무별로 구축된 사전을 활용한 데이터 튜닝 및 딥러닝 기술을 거쳐 음성 인식의 정확도를 94% 수준으로 높였기 때문에 꼬리질문이 즉각적으로 가능하다. 답변 스크립트를 제공하므로 면접 후 면접관이 직접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결과지에는 실제 면접에서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는 유창성, 전문성, 구체성과 관련된 상세 평가 항목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몬스터를 1차 면접을 대체하거나 인사담당자의 평가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직자가 연습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소서 기반 질문, 직접 입력 질문, 기출 면접 질문 Top 500을 원하는 대로 설정해 면접 연습장처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그간 음성인식(STT) 나 자연어 처리(NLP) 등 기술력이 따라오지 못해 보조적인 툴 정도로 그쳤다면 이제는 정말 사람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역량을 테스트할 수 있는 대화형 AI 면접이 가능해졌다"며 "최대한 사람이 면접 보는 것과 동일한 느낌이 들도록 AI 면접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에듀스는 최근 AI화상면접 솔루션인 '인페이스'를 선보였는 데, 60만건 이상의 DB를 학습한 AI 딥러닝을 이용해 자기소개서 분석 및 평가를 진행한다. 또 자연어처리(NLP)와 안면인식기술, 성향분석기술(PI) 등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하며, 직무능력검사를 대신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인지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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