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정의당이 중앙당사 이전, 찾아오는 정의당, 찾아가는 정의당의 3대 혁신 조치와 3대 과제 완수로 당의 10년을 계획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첫 비대위회의를 열고 "정의당 비대위는 폐허 위에 섰던 진보정치를 다시 세우겠다던 초심으로 돌아가 정의당의 지난 10년을 제대로 복기하고,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을 다시 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렇게 시민들이 다시 기대할 수 있는 정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자부심 있는 정의당으로 다시 당당히 일어서겠다"며 "새롭게 선출할 혁신지도부가 당의 다음 10년을 계획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첫 혁신 조치로 제시한 중앙당사 이전에 대해 "당사가 여의도 한복판에 있어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공식에서 저희부터 벗어나겠다"며 "당사 이전은 진보정치의 현장과 정치적 상상력을 여의도에 가두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으로 정의당이 지켜야 할 자리, 정의당이 필요한 시민들의 일상으로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아오는 정의당을 만들겠다. 정치개혁 과제 등 큰 개혁에 집중하는 사이 일상의 진짜 큰 변화를 놓쳤다는 뼈아픈 지적에 통감한다"며 "정의당의 본령으로 돌아가 이랜드 임금체불과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넷마블 장시간 노동 등 시민들의 권리를 지켰던 민생 제일 정당 정의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찾아가는 정의당이 되겠다. 진보정치에 대한 시민적 믿음을 얻었던 것은 민주노동당 시절 시민들과 함께 이뤄냈던 상가임대차보호법이었다"라며 "시민들의 삶이 바뀌는 만큼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3대 혁신 조치는 혁신 작업의 종결이 아닌 혁신의 시작점"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당의 혁신 방향을 제시할 혁신평가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안의 자성으로 끝나는 혁신은 실패를 앞당길 뿐이라는 각오로 외부인사와 일반 시민 등 당 바깥의 목소리를 듣겠다. 혁신평가위가 도출한 혁신 과제는 8월 임시 당대회에서 의결해 새로 선출할 혁신지도부가 힘 있게 추진하게 할 것"이라며 "정의당의 변화와 혁신을 지켜봐 달라. 다시는 실망하지 않을,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당 혁신을 기치로 첫발을 뗀 정의당 비대위는 비상대책위원에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희서 서울 구로구의원,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 정책위원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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