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지역 청년 예술인과 함께 신작 '수퍼 타이거(Super Tiger)'를 제작해 8월 26~27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부산광역시의 신진청년예술인 인큐베이팅 및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신규사업의 하나로, 부산문화회관이 기획·제작하는 형태다.
지난해 'MOTI/어디로부터' 공연에서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표현한 이정윤 부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김종욱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수퍼 타이거 공연은 지역청년예술가들을 공개모집해 연습과정을 거친 뒤 작품을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4월 무용수 모집에 이어 5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국악 연주자 40명 내외를 모집할 예정이다. 지원 요건으로는 만 39세 이하 청년으로 서류 접수일 기준 부산시에 거주 중인자 또는 부·울·경 소재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자로 한정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도 위 요건을 충족할 시 참여할 수 있다. 선정자들에게는 연습 및 공연기간동안 급여가 지급되고, 또 이후 다른 지역 초청공연으로 연계 될 경우 투어 공연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실력있는 예술가들이 창작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문화회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부산에서 활동 중인 청년예술가의 창작기반 마련과 동시에 예술활동을 위해 다른 도시로 전출 간 인재들의 부산 유입을 시도한다.
김종욱 지휘자는 "국악을 전공한 청년 연주자들의 다양한 활동에 기폭제가 되는 한편 많은 제작진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청춘들의 경험에 한 획을 긋는 값진 창작 활동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인재 양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누구보다 삶의'모티(모퉁이)'로 내몰린 청년들의 현실을 나타낸 MOTI/어디로부터 공연을 통해 사회적으로 큰 화두를 던졌다면, 2022년 수퍼 타이거(Super)에서는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태어날 때부터 독특했던 변종 호랑이가 무리 속에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겉돌았지만, 그런 이들로 인해 세상은 바뀌어 나가고, 마치 늪에서 피어난 연꽃과도 같은 수퍼(Super)한 호랑이(Tiger)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국악연주자 모집 관련 정보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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