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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윤석열 시대 '화이트바이오' 뜬다… 화학업계 투자 박차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의 물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LG화학

윤석열 정부가 탄소저감 실행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해결책으로 '화이트 바이오' 성장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계 및 관련 업계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관련 기준 마련과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허용이 추진될 것이라는 소식을 반기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110대 국정과제'를 통해 화이트 바이오 육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윤 정부는 산업부는 PLA 관련 평가·인증·처리시스템 마련하고, 환경부는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석유·화학·수소연료 재활용 허용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 산업은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친환경 화학·에너지 산업으로 기존 산업 소재를 바이오매스(식물, 미생물, 효소) 등으로 대체 생산하는 산업이다. 석유 기반 제품의 생태 유해성을 줄이고 세계적인 플라스틱 사용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꼽힌다.화이트 바이오 산업의 대표 제품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기간은 5년 이내다. 폐기 후 분해에 걸리는 시간이 길었던 기존의 제품들과(페트병 450년, 비닐 20년 등) 비교해보면 환경친화적이다. 여기에 석유 기반 제품 대비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대표적인 저탄소 산업으로 분류된다.

 

기업들도 이런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많다. 연평균 18%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의 화학 산업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PLA 시장이 향후 5년 내 3조원 이상의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어 기업별 연구·개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영역이다.

 

업계는 지금까지는 모호했던 PLA 관련 기준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향후 윤 정부의 정책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롯데케미칼이 개발을 추진하는 PHA/롯데케미칼

이미 화학업계는 한발 앞서 PLA와 폐플라스틱 공정 사업 투자에 나선 상태다.

 

SK케미칼은 기술 개발을 완료한 바이오 소재인 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PO3G)과 PLA 등의 상용화와 사업 확대를 위한 생산 설비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PO3G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신소재로 스판덱스, 폴리우레탄 제조에필수적인 원료고 PLA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수지다.

 

SK케미칼은 브랜드 '에코트리온(ECOTRION)'을 내세워 인조가죽과 운동화, 패션 등 시장 공략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 기초소재연구센터에선 친환경 인조가죽을 개발하고자 SK케미칼·LX하우시스와 기술 협업을 진행했다. 실례로 현대차가 SK케미칼의 에코트리온을 적용, LX 하우시스가 생산한 인조가죽 시트를 제네시스 GV60에 적용해 사업성을 입증해낸 사례도 있다.

 

롯데케미칼도 생분해성플라스틱 시장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더 나은 플라스틱 개발에 뛰어들었다. 롯데케미칼은 PLA 개발에도 힘쓰는 한편, 혐기성 소화 공정(메탄 발효 공정) 및 호기성 해양 환경에서도 분해가 되는 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를 개발하기 위해 중앙대 윤성호 교수와 손을 잡은 상태다.

 

LG화학은 충남 서산시에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공장을 짓기위해 2100억원을 투자한하고, 올해 상반기 내로 미국 곡물 가공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미국 내 PLA 공장을 짓는 본계약도 체결한다고 밝혔다.

 

'화이트 바이오'의 개념과 주요국의 작년도 화이트 바이오 예산을 담은 표/전경련

업계에서는 제도 개편 외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화이트 바이오산업 현황과 과제'를 분석하고 세계 화이트 바이오산업 시장 선점과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의 예산 및 정책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한국의 화이트 바이오산업 관련 핵심 기술의 경쟁력은 미국 대비 각각 3년, 4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봤다. 이는 EU, 일본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며, 미국의 경쟁력을 100으로 환산할 때 78~85%에 그치는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30년 세계 바이오 경제' 보고서에서도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레드바이오(의약·의료) 산업이나 그린바이오(식품·농업·자원) 산업보다 부가가치 창출이 큰 산업군으로 꼽혀, 세계적으로 화이트 바이오 산업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PLA 관련 성장성은 탄소중립 시대에 석유·화학 관련 업계가 주시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라며 "정부가 인증제도를 개편하고 활발한 지원을 해준다면 기업도 투자에 박차를 가할 동력이 될 것이고 화학사들도 '화이트 워싱'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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