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은 보건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민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서남권에 속한 강서구의 보건의료 자원은 서울시보다 전체적으로 빈약했다. 지난 2020년 기준 강서구의 인구 1만명당 보건의료 기관 수는 14.8개소, 의료인력 수는 134명, 의사 수는 17.7명, 간호사 수는 40.1명이다. 각각 서울시 평균 18.5개소, 179.7명, 32.0명, 55.9명에 비해 0.80배, 0.75배, 0.55배, 0.72배 낮은 수준이었다.
2017~2019년 인구 십만명당 암사망률은 92.7명, 심장질환 사망률은 30.6명,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23.1명으로, 서울시 평균인 89.7명, 28.7명, 21.6명을 각각 1.03배, 1.07배, 1.07배 웃돌았다. 해당 기간 인구 10만명당 당뇨병 사망률은 9.2명으로, 시 평균 8.6명보다 1.07배 높았다. 재단은 강서구의 경우 만성질환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악구는 1인당 보건예산액이 2만8800원(2019년 기준)으로, 서울시 평균인 3만7200원과 비교해 0.44배 적었다. 주관적 건강 나쁨 비율은 13.2%로 서울시 평균 10.7%보다 1.23배 높았다. 재단은 "관악구는 보건의료 자원 강화와 구민들의 건강증진 향상에 대한 정책 방안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구로구의 1인당 생활공원면적은 3.3㎡(2019년 기준)로, 서울시 평균(5.7㎡)에 미치지 못했다. 마땅히 운동할 곳이 없어서인지 신체활동 실천율(16.1%)이 서울시 평균(23.5%)을 밑돌았다.
금천구의 보건의료 자원은 서울의 다른 자치구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인구 1만명당 의료인력수가 113.1명으로 서울시 평균인 179.7명 대비 66.6명 적었다. 인구 1만명당 의사수는 14.1명, 간호사수는 22.2명으로 서울시 평균의 절반도 안 됐다. 2017~2019년 1000명당 영아사망률은 5명으로 서울시 평균(2.3명)의 갑절을 넘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작구의 1인당 보건예산액은 3만1500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5번째로 낮았다. 당뇨병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7.4%로, 서울시 평균 6.1%보다 1.21배 높아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재단은 조언했다.
양천구는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충족의료(치과미포함) 비율이 2019년 기준 3.4%로, 서울시 평균 2.9%보다 1.17배 높았다. 식품안정성 미확보율도 4.7%로 서울시 평균(3.4%)을 웃돌아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이주민 인구 비율이 15.1%(2019년 기준)로 서울 전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영등포구는 스트레스 인지율(28.4%)과 우울감 경험률(8.2%)이 서울시 평균인 27.1%, 6.5%보다 1.05배, 1.26배 높아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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