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다른 수도권보다 사회집단 간 소통은 원활하나 소수집단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한국행정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조사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지난 2020년 19세 이상 서울시민은 ▲가족 간 ▲직장 구성원 간 ▲이웃 간 ▲세대 간 순으로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인식했다.
사회집단 간 소통 정도를 묻는 항목에서 가족 간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약간 이뤄지고 있다' 응답률)고 답한 서울시민은 95%에 달했다. 같은 문항에서 서울 외 수도권 주민의 응답 비율은 88.7%로, 서울시민과 6.3%포인트 차이가 났다.
직장 구성원 간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응답한 서울시민은 80.1%에 이르렀다. 이는 서울 제외 수도권의 응답 비율인 58.8%와 비교해 21.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웃 간 소통이 원만하다는 서울시민은 50.1%였다. 서울이 아닌 수도권 주민의 경우 응답자의 34.9%만이 이웃과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모두 세대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민의 과반수 이상인 53.9%가 세대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응답률)고 답했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에서도 응답자의 68.2%가 세대 간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사회집단 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느끼는 연령대는 60세 이상과 19~29세였다. 60세 이상은 '세대 간' 소통이 가장 원활하지 못하다('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응답률, 64.9%)고 여겼다. 이어 '이웃 간'(40.8%), '직장 구성원 간'(24.3%) 순으로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19~29세는 '이웃 간'(62.6%), '세대 간'(52%), '직장 구성원 간'(22.1%) 순으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느꼈다.
서울은 경기, 인천 지역보다 소수집단에 대한 포용력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북한이탈주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서울시민은 23.1%였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경우 새터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 비율은 10.5%로 서울보다 12.6%포인트 낮았다.
서울시민 응답자 가운데 탈북민이 나의 직장동료가 되는 것은 38.8%가, 이웃이 되는 것은 31.8%가 가능하다고 했다. 절친한 친구가 되는 것, 배우자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률은 각각 5.1%, 1.2%밖에 되지 않았다.
또 서울시민 10명 중 6명 이상(62.2%)은 동성애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서울이 아닌 수도권 주민의 경우 절반 정도인 50.1%가 성 소수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서울보다 12.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서울시민 응답자 가운데 성 소수자가 나의 이웃이 되는 것은 19.4%가, 직장동료가 되는 것은 15.8%가 가능하다고 했다. 절친한 친구가 되는 것, 배우자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2.5%, 0.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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