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금리 노마드족'을 붙잡기 위해 금리 인상 릴레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예금에 돈이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의 수신 잔액은 지난 2월 기준 443조3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29조89억원 대비 14조3611억원 증가했다. 1월에 7조 2251억원, 2월은 7조1360억원이 늘어었다. 7조원 이상의 월 증가폭은 지난해 12월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없었다. 제2 금융기관으로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1금융권에 비해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이 늘어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예금 평균 금리는 2.56%(26일 기준)로 시중은행보다 0.5~1%포인트 높다. 저축은행 금리는 지난해 12월 초 2.34%에서 올 2월 초 2.43%, 3월 2.50%, 4월 2.56%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5대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인상한 이후 수신금리를 0.25~0.4%p 범위 내에서 올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저축은행이 주요 시중은행보다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자금을 예·적금 상품에서 조달하고 있어, 시중은행과의 수신금리 격차를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업계 예금금리가 연 3%대를 육박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p 인상zl로 했다. 이번에 인상된 금리로 웰컴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은 최고 연 2.85%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 인상은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 12개월 이상 계약 건에 적용된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이날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회전정기예금의 비대면 가입 금리를 0.07%p 올려 업계 최고 수준인 연 2.86%까지 제공한다. 정기예금 상품도 비대면 가입 금리가 0.09%p 인상돼 최고 연 2.83%의 약정 이율이 적용된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전날 정기예금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SBI저축은행 영업점, 인터넷뱅킹,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상품이 대상이다.
OK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OK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가입 기간에 따라 1년 이상 2.6%, 2년 이상 2.7%, 3년 이상 2.8% 수준이다. 인터넷 뱅킹, 모바일앱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 0.1%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통해 기존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신규고객 창출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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