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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감소세에 의료체계 개편··· 중등증 병상·생활치료센터 감축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서울시가 의료체계 개편에 나서기로 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25일 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위중증 및 사망자 수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앞으로 4주(4월25일~5월22일)간의 이행기를 갖게 될 예정"이라며 "시는 이행기 동안 일반 병상 확충을 위해 가동률이 낮아진 중등증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치료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중등증 병상 30% 감축 조정 계획에 따라 감염병전담병원은 4670개 중등증 병상 가운데 1359개병상을 일반격리병상 및 일반병상으로 전환하게 된다.

 

시는 생활치료센터도 줄였다. 현재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14%대에 머무르고 있어 센터 전체 3420병상 중 1416병상(41.4%)을 감축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면서 검사량이 감소해 임시선별검사소도 축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량은 1일 최대 기준 3월2주 1547건에서 4월3주 205건으로 약 87% 급감했다. 이에 시는 기존 54개였던 임시선별검사소를 각 자치구에 1개소만 남기고 철거하기로 했다. 공원, 체육시설, 시민회관 등에 설치된 검사소는 이달 말까지만 가동된다.

 

시는 임시선별검사소 축소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 직영 검사소를 내달 8일까지 운영한다. 추후 25개 임시선별검사소 및 보건소선별진료소의 운영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재유행 대비에도 철저를 기한다. 시는 관리의료기관 예비명단 291개소를 확보해 신종변이 발생 시 즉각 대응하고, 역 주변 등 시민 이용이 편리한 곳에 자치구별로 검사소 1개소 이상을 설치할 수 있도록 비상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 확대에 나선다. 이달 22일 기준 시는 병원급 88개소, 의원급 1197곳을 포함 총 1285개소의 외래진료센터를 확보한 상태다.

 

자치구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외 업무가 재개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4월30일부터 5월20일까지 3주간 한시적으로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시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예방접종 기준을 충족한 자 등으로 면회 대상을 제한하고, 시설 밀집도를 낮추는 목적으로 사전예약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4763명 늘어난 누적 343만323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6명이 추가돼 누적 4504명으로 불어났다. 치명률은 0.13%다.

 

서울시 코로나19 주간발생 동향에 의하면 지난주(4월17~23일) 관내 일평균 확진자는 1만4084명으로, 전주(4월10~16일) 대비 9653명 감소했다. 사망자수도 2주전 259명에서 지난주 159명으로 약 39% 줄었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최근 서울시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추세"라며 "위중증, 사망자수 또한 안정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25일부터) 그간 음식물 섭취가 금지됐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취식이 허용된다"며 "마스크를 벗게 되면 침방울 배출 가능성이 커져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대화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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