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에 수도권 시민의 약 14%가 정기 기부 외에 감염병 사태 극복을 위한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2020년 기빙코리아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0년 2~7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부 경험률은 수도권이 13.6%, 비수도권이 16.6%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기부자의 연령대는 20대가 24.8%로 1위였다. 30대 24.1%, 60대 이상 21.9%, 40대 16.1%, 50대 13.1%로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은 60대 이상이 3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9%, 30대 18.7%, 40대 16.3%, 20대 15.1% 순이었다.
기부 분야(중복 응답)는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수도권 63.5%·비수도권 53.6%)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 의료진과 병원을 위한 기부(수도권 32.8%·비수도권 41.6%), 환자/자가격리자를 위한 기부(수도권 14.6%·비수도권 9.6%), 백신발견과 치료 연구를 위한 기부(수도권 13.1%·비수도권 9.6%) 등이 있었다.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에는 수도권 시민 절반이 금전 기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서울연구원에 의하면 만 18세 이상 성인(수도권 1008명·비수도권 998명)을 대상으로 벌인 웹조사와 모바일 조사에서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수도권 거주자의 46%, 비수도권 시민의 47%가 금전 기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수도권 시민의 1인당 평균 기부액은 30만4000원이었고, 기부 횟수는 7.6회였다. 비수도권 시민의 평균 기부액은 22만4000원, 평균 기부 횟수는 8.1회였다.
2019년 수도권 기부자의 연령대는 60대 이상 비중이 23.3%로 으뜸이었다. 30대는 20.9%, 50대는 19.8%, 40대는 19.4%, 20대는 16.6%로 그다음이었다. 비수도권 역시 60대 이상이 29.4%로 가장 많았다. 50대 20.7%, 40대 19.6%, 20대와 30대 각 15.1%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 시민의 10명 중 3명 이상은 동정심(32.5%) 때문에 기부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사회적 책임감(25.2%), 개인적 행복감(20%), 도움받은 적이 있고 갚고 싶어서(10.3%), 세제혜택(6%), 기타(5.8%) 순이었다. 비수도권의 경우 기부 이유로 사회적 책임감(36.2%)을 가장 많이 들었다. 동정심(26%), 개인적 행복감(20.9%), 도움받은 적이 있고 갚고 싶어서(7.2%), 기타(5.1%), 세제혜택(4.5%)이 그다음이었다.
수도권 기부자들은 기부 단체를 선택할 때 '투명성과 신뢰성'(60.8%)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이밖에 활동 분야나 수혜자에 대한 관심도(23.3%), 인지도(5.8%), 지인의 소개나 권유(5%), 직접 홍보·요청(4.2%)을 기부 단체 선택시 중요 요건으로 꼽은 이들도 있었다.
수도권 시민의 기부금 전달 방법(중복 응답)은 계좌이체가 5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전달 17.7% ▲신용카드 16.2% ▲CMS 자동이체 14.2% ▲포인트·마일리지 기부 13.8% ▲ARS 전화 8.8% ▲카카오페이·제로페이 등 간편 결제 6.5% ▲급여 공제 4.1% ▲공익상품 구매를 통한 기부 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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