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 주요국 무위험지표금리(RFR) 파생상품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련 국내 제도 정비와 개선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국제 파생거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리보(LIBOR) 금리는 지난 2012년 리보 조작 사건을 계기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은 리보금리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을 개발했다.
RFR이란 무위험 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이론적 이자율로서 신용·유동성 위험이 배제된 상태에서의 평균 자금조달비용을 의미한다.
예탁원은 "현재 주요국은 RFR 개발을 완료하고 RFR 금융거래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며 "RFR 준거금리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채택 등의 영향으로 관련 파생상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의 RFR 선물시장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올해 1월 선물 거래량은 약 10배, 6배씩 늘었으며 미결제약정은 각각 3배, 12배 늘었다. 미결제약정이란 반대매매를 하지 않은 보유 선물계약으로 미결제약정 증가는 신규 포지션의 증가를 의미한다.
국내는 지난해 2월 국채·통안증권 익일물 레포(RP)금리가 RFR로 선정된 이후 예탁원이 같은 해 11월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산출·공시 업무를 개시했다. 현재 한국거래소 역시 오는 28일 KOFR 선물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며 은행·자산운용사는 KOFR 변동금리부채권 발행,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 등을 검토 중이다.
예탁원은 "해외 사례 벤치마크와 KOFR 사용기관 협의 및 학계와외 공동연구, 세미나를 통해 KOFR의 시장 정착을 위한 제도정비,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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