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뷰티업계가 본격적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결합해 브랜드 론칭, 연구·개발과 더불어 각종 신상품 확대 등으로 사업 운영을 전문화하는 추세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는 지난 2019년 3조원을 넘어섰고, 지금으로부터 5년 후인 2027년에는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448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펫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일부 뷰티 기업들은 반려동물 브랜드를 만들고 화장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넓히며 펫 토탈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코스맥스그룹은 지난해 반려동물 전용 샴푸와 컨디셔너를 처음 선보인데 이어 최근 치약, 바디팩, 바디 미스트, 귀 세정제 등 펫 뷰티 상품군을 확대 중이다.
코스맥스는 신뢰할 수 있는 펫 케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3년 전부터 공을 들였다. 반려동물용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성분과 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처방을 미리 확보해 고객사의 편의를 높였다. 또 동물용 의약외품 생산 허가를 획득해 전용 제조 시설도 마련했다.
올 하반기에는 펫 푸드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반려동물 영양제와 기능성 간식 등을 제품화할 계획이며 향후 라인업을 늘릴 방침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국내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만큼 펫 시장은 향후 성장성이 큰 새로운 먹거리 시장"며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펫 프렌들리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신사업으로 펫 사업을 선정하고 관련 매출과 비중을 육성할 계획이다. 작년 말 자회사 베이펫을 통해 펫 푸드 제품 생산량 증대와 원가절감을 위한 포장 자동화 라인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이 신규 라인의 설비 가동으로 연 매출을 15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계획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월 토니모리는 애완동물 용품판매 자회사 베이펫을 설립한 데 이어, 4월에는 국내 최대 단미 사료 제조업체 오션을 인수했다. 두 회사에 K-뷰티 붐으로 단련한 해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펫 푸드 전문 OEM·ODM 업체로 도약해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새 브랜드인 '푸푸몬스터를' 론칭,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푸푸몬스터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우선 비건 펫 샴푸 2종을 유향과 무향으로 출시했으며, 현재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샴푸 다음으로는 탈취제를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며, 그루밍 케어 제품으로 시작하지만 반려 생활 전반에 필요한 제품군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제품들의 한국비건인증원 비건 인증을 완료를 목표로 하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염려되는 10가지 성분을 배제한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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