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에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14일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4시 30분까지 NSC 긴급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단거리발사체와 관련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관련 상황과 군 대비태세를 보고 받았다. 이어 안보 상황도 점검했다.
회의에서 이들은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를 두고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 유관국 간 긴밀한 협의도 이어나가기로 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이날 오후 2시 41분과 2시 52분께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외교부·서욱 국방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원인철 합참의장, 최영준 통일부 차관, 박선원 국가정보원 1차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은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필요한 대응 조치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NSC 상임위 결과를 보고받은 뒤 "내일(16일) 해외 순방과 관련해 국가안보실장은 국내에 남아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유관 부처와 협력해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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