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KB국민銀서 2금융권 연계대출 확산
은행은 중개 수수료 벌고 제휴사는 채널 확대
계열사 간 시너지 높이고 락인효과 유발도
시중은행이 대출 심사에서 탈락한 차주를 제2금융권으로 연계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은행은 중개수수료 등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제휴사는 대출 공급채널을 확대할 수 있어 서로 실익을 얻는 윈윈(Win-Win)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제2금융권의 대출상품을 소개하는 '원스톱 연계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원스톱 연계대출 서비스는 우리WON뱅킹에서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신청했으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고객에게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6곳의 제휴사 대출상품을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제휴사 대출상품은 모바일 뱅킹 앱인 '우리원(WON)뱅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출 심사에서 거절된 경우 앱 내 '제휴사 대출 알아보기' 메뉴를 통해 가장 적합한 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출 상품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기존 은행 신용대출 심사에 사용된 정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금융 환경이 확산함에 따라 연계대출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것.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하나원큐앱을 통해 대출심사 미승인 고객을 자사 2금융권 상품으로 연계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을 통해 2금융권 제휴사 원스톱 연계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으로 지난해 10월 연계대출 서비스를 한시 중단했지만 곧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제휴사 선정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2금융권 연계대출 서비스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의 부담을 덜면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증가율 목표치를 지난해 연 5~6%에서 올해 4~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한 이자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제휴사를 통한 중개 수수료 등 수익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연계대출 1건당 1%대 중개 수수료를 비롯해 소액의 소개 수수료 등이 은행 측에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우리·하나은행의 사례 처럼 자사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으로 연계대출을 시행할 경우 금융그룹 차원에서 고객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고객을 대상으로 락인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제휴사 입장에서는 대출공급 창구를 늘려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2금융권 차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가진 안정적인 차주 유입이 가능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면 채널에서 이뤄졌던 연계대출이 모바일 등 비대면에서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은행이 모든 대출 수요자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연계된 제휴사를 통해 대출을 공급함으로써 차주, 은행, 제휴사 등 각 주체들이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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