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점 이후 비트코인 30% '하락'
오미크론·금리인상이 암호화폐 시장 영향
"단기적으로 2만5000달러까지 추락 가능"
"비트코인 넘볼 수 있는 자산 아직 없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올해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은 5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8200만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0%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최고가(582만원) 대비 약 21%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타랠리'(크리스마스 전후로 강세인 장)에서 '연말랠리'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던 시장의 바람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최근 암호화폐가 횡보하고 있는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세계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다시 거둬들이는 긴축 정책으로 선회하자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증권시장보다 금리인상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자산인 암호화폐부터 정리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이 등장하면서 전문가들의 전망도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데이브 더 웨이브(Dave the Wave)는 지난 12월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3년 전에 2만800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며 "지지선이 붕괴되면 단기적으로 2만500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5월 신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어 10만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 바닥 가격을 확인하지 못하면 장기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5월 6만8000달러를 넘으면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지만 10만달러 돌파 전 현재보다 가격이 더 떨어져 하락장이 지속된다면 2만5000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데이브 더 웨이브는 지난 2019년 비트코인 최저점 가격과 올해 4월 최고점 경신을 정확하게 맞춘바 있다.
크리스 브라운 아리스티데스 캐피털 설립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을 종료하고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하면서 암호화폐가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이와 정반대로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는 '2022년 가상자산업계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경쟁자는 거래수단이라는 동일 목적을 가진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등 인데 비트코인을 넘볼 수 있는 자산은 아직 없다"며 "비트코인의 성장세 지속과 가상자산 시장 세분화에 따른 펀드 자금의 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CNBC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50만 달러(약 5억89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는 다른 자산과는 매우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헤지펀드 등 대규모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터무니없는 전망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면서 "암호화폐는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변동성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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