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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치킨에 참치캔까지 '국민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

소비자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고 있다. 라면에 이어 참치캔, 치킨까지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인상하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고 있다.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참치캔 제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 2017년 가격 인상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에 주요 품목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580원에서 2800원으로 8.5%,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35g 4개입'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5.0% 판매가가 인상된다.

 

지속적인 제조원가 상승과 수익성 악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사측은 밝혔다.

 

서울 중구 교촌치킨 서울시청점에서 모델들이 교촌치즈트러플순살을 선보이고 있다./교촌에프앤비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당장 22일부터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8.1% 올리기로 했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조정 이후 7년 만이다. 품목별로 500~2000원가량 인상될 예정이다.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가 1만8000에서 2만원으로 조정된다. 배달료를 제외하고도 치킨값 2만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도 각각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되며, 교촌윙과 교촌콤보 역시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교촌치킨은 앞서 2018년부터 배달료를 2000원씩 책정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배달비 유료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일부 가맹점은 기본 배달료를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해 치킨가격을 올리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경쟁사인 BBQ과 bhc는 가격 상승 계획은 없다고 일단락했지만, 신선육과 기름 등 재료 값이 오른 상황이어서 업계의 도미노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콩기름(18L) 가격은 올 초 2만원대였지만, 현재 배 이상 뛰었다. 카놀라유와 대두유의 국제 시세는 전년 대비 각각 151%, 147% 상승했다. 치킨과 참치캔 등은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로 그동안 생산성 제고 및 원자재 수입 다변화 등으로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지속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동종 업계에서 한 기업이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도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차를 두고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유 업계의 경우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가격 인상 이후 매일유업, 남양유업, 빙그레 등이 흰 우유 가격을 5~6% 올렸다.

 

소비자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또 8월에는 오뚜기, 농심, 삼양, 팔도 등이 최대 한달 간격을 두고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하림이 선보인 '더 미식 장인라면'은 프리미엄을 앞세워 초고가로 출시됐다. 봉지당 가격은 2200원이며, 컵라면은 2800원이다. 기존 프리미엄 라면의 대표 격인 신라면 블랙과 오뚜기 진짬뽕의 가격 1700원보다도 훨씬 비싸다. 차별화한 재료와 공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지만, 물가 상승에 일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년부터는 커피 가격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세계 원두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과 베트남이 원두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올해 한파와 가뭄으로 커피 생산량이 급감했고,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우유값 상승에 이어 원두 가격마저 오르자 동네 소규모 카페 사장님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이디야커피·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의 경우 브라질, 베트남 등을 포함한 30여개 국가 현지 농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커피 원두를 공급받고 있어 원두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가 적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가능성은 열어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커피 원두가 세계적 흉작이라 가격 상승 압박 요인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측도 "현재까지는 원두 재고량이 있어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도 커피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8월 케이크 일부 품목에 한해 평균 4% 가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가격 인상 저항이 큰 커피 대신 디저트류의 가격을 인상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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