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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4개월새 4.6조 매도…게임·엔터株는 샀다

국내 증시 '큰 손'인 연기금이 순매도 행진 속에서도 게임·엔터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기금은 크래프톤 상장일 이후로 단 한차례도 팔지 않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동안 기관투자자는 국내 주식(코스피·코스닥) 7조649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가운데 연기금은 4조6890억원을 순매도해 사모펀드(2조4180억원)와 함께 가장 많이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9.48% 하락했다.

 

거래소가 연기금으로 분류하는 수급 주체는 연금, 기금, 공제회와 함께 국가, 지자체 등을 포함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 국민연금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연기금 톱픽은 크래프톤,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연기금은 게임, 엔터(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등 콘텐츠 관련주를 주로 사들였다. 콘텐츠 관련 업종은 실적 성장과 신규 자금 유입 전망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지난 10월 한달간 연기금 코스피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크래프톤이었다. 16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하이브(1050억원), 카카오(1040억원), 카카오뱅크(1020억원), 현대중공업(910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출시, 미국 게임 개발사인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 인수를 통해 미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가능해진 상태다. 언노운 월즈는 크래프톤의 여섯번째 독립 스튜디오로 다양한 PC 및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게 된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오프라인 콘서트의 본격적인 재개 등으로 위드 코로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또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 선점과 디지털 자산화에도 나선다. 하이브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BTS 굿즈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하기 위한 주식 맞교환(스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콘텐츠 관련주가 대거 등장했다. 같은 기간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에 카카오게임즈(560억원), CJ ENM(390억원), 펄어비스(330억원), 천보(200억원), 티앤알바이오팹(19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기금, 크래프톤 1조 담은 이유는?

 

특히 연기금은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인 크래프톤에 대해 적극적인 순매수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의 상장일인 지난 8월 10일부터 단 한차례도 순매도를 보여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8월 10일부터 10월 말까지 크래프톤 1조9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7990억원, 외국인은 2800억원을 팔아치웠다.

 

크래프톤은 상장 이후 공모가(49만8000원)를 밑돌고 있지만 신작 기대감과 실적 기대감으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했는데, 메리츠증권 72만원, 미래에셋증권 67만원, 한국투자증권 58만원, 현대차증권 57만원 등의 순이다.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63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도 24%에 달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글로벌에서 가장 흥행한 게임 콘텐츠로 올해 2분기 배틀그라운드의 PC, 콘솔, 모바일을 포함한 글로벌 일간 이용자수(DAU)는 5900만명 수준이며 월간 이용자수(MAU)가 DAU의 3~4배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약 2억명이 월간 접속하며 플레이하는 글로벌 메가 지적재산권(IP)이다"라며 "글로벌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즐기게 하기 위해 라이브 서비스, 콜라보레이션 등의 작업을 가속화하는 등 크래프톤의 게임 운영 능력과 콘텐츠 서비스는 점진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언노운 월즈 인수로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장르 확장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 ▲IPO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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