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자재 전문 유통社…'토털 밀 솔루션' 전문기업 목표
첫 사업 실패후 남은 2000만원 전재산으로 200억 회사 키워
10년내 '매출 2000억' 비전 내놓고 B2C 시장에 강력 도전장
요리킹 닷컴, 이집맛집 선봬…수산물가공 등 사업 추가 확장
2003년 당시 경기도 남양주의 한 주차장에서 두명이 단촐하게 시작한 사업이 올해 200억원이 넘는 규모까지 성장했다.
그동안 기업간거래(B2B)시장에서 쌓아온 실력을 이젠 개인까지 넓혀 B2C시장에서 승부수를 걸기 위한 채비도 갖췄다.
'국민들의 건강한 끼니를 책임지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우고 있는 간편식자재 전문기업 MDS 이동재 대표(사진)가 그다.
사명 MDS는 '머천다이징'(Merchandising)과 '스타'(Star)의 약자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한끼를 책임지는 간편식 분야에서 '별'이 되겠다는 꿈을 회사 이름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리고 그 꿈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가고 있다.
"온라인 주문과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 회사가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냉장·냉동 식자재를 찾는 유통회사들도 점점 늘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회사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실제 이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면서 보여준 MDS의 매출 그래프는 2010년대 초반만해도 수 십억원대에 머무르다 2015년에 50억원대에 올라선 후 2018년엔 109억원으로 '매출 100억'을 넘어서더니 2019년 144억원, 2020년 178억원 등으로 상승 곡선을 탔다.
이 대표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210억원의 매출도 거뜬히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소지었다.
MDS의 이같은 고속 성장이 시장에 무료로 편승했기 때문은 전혀 아니다.
식자재 분야에선 자신이 있었기에 끊임없이 제품을 연구개발(R&D)하고, 질좋은 식재료를 찾아 나라 안팎으로 사방팔방 뛰어다닌 결과다. 물론 그 사이 지불한 수업료도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롯데마트 조리팀 MD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대형마트에서 먹거리를 담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식자재 분야에 눈을 떴다. 취직하기전 대학시절엔 일식을 공부하기위해 무작정 일본으로 넘어가기도 했다. 그때부터 이 대표와 음식, 요리, 식자재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가 됐다.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면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 손 댄 것은 화장품이었다. 화장품 사업을 하는 이들은 다 간다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광저우에 사업을 위한 터도 잡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시장의 밝은 전망만 보고 시작했지만 화장품을 잘 몰라서 결국 접었다. 중국에서의 '꽌시'(관계)도 걸림돌이었다." 이 대표가 회상했다. 화장품에서 쓴맛을 보고나니 그에게 남아있는 돈은 월세방·사무실 보증금을 합해 2000만원이 전부였다.
그래서 이 대표는 다시 냉동·냉장 등을 중심으로 한 간편식 분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그가 또 가장 잘 아는 분야이기도 했다. 외도(?)는 한번으로 충분했다.
그때가 2010년대 초반이자 MDS의 본격 성장이 시작된 시기다.
제품 개발 노하우와 신선한 식자재를 조달할 수 있는 국·내외 공급망을 바탕으로 한 '밀 솔루션(Meal Solution) 유통회사'의 타이틀을 붙이면서다.
지금은 대표 제품이 된 멘보샤는 MDS가 거의 초기에 개발한 먹거리다. '소떡소떡' 역시 방송을 타기 전부터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콜라보해 MDS가 유통했었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광어(냉장), 건강 음식으로 뜨고 있는 연어(냉장), 그리고 생선까스, 새우튀김 등 간편식품, 튀김식품, 분식, 초밥재료 등 MDS가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만 850개에 달한다.
그 사이 홈플러스, 롯데슈퍼, 롯데푸드, 대상,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동원홈푸드, 쿠팡 등이 MDS의 제품을 취급하는 주요 고객이 됐다. 공장없이 제품 개발과 물류 등에만 집중하는 MDS는 국내 40여 곳과 해외 10여 곳의 협력공장을 통해 신선한 식자재와 제품을 소싱해 이들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다.
B2B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보니 B2C 시장이 보였다.
이 대표는 "국내 식품 제조시장은 연간 50조~60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60%가 유통시장에서 생기는 부가가치인데 1만4000여 업체들이 난립해있다. 대기업이 점유하고 있는 12%를 제외한 88%를 놓고 중소기업들끼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B2C를 안할 수 없다. 가격 경쟁력, 상품력, 맛 등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며 웃었다.
B2C 시장 진출을 위해 MDS는 이미 식자재 전문몰 '요리킹닷컴'과 빠르고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된 '이집맛집' 등도 선보였다.
쌀 모양으로 요리킹닷컴의 브랜드 캐릭터 '(밥)푸리'도 만들었다.
"(음식에 대해)잘 알고, (식재료를)잘 사고, (먹거리를)잘 만들어, 잘 파는 것이 MDS의 핵심 역량"이라며 "기존 B2B와 B2C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 수산물가공과 외식 프랜차이즈, 그리고 소스·축산물가공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토털 밀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해나가겠다."
첫 사업에 실패하고 남은 2000만원의 종자돈으로 시작해 MDS를 매출 200억원대 회사로 키운 그가 이들 사업을 통해 10년 안에 2000억원대 기업에 올라설 꿈을 꾸면서 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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