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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수제맥주 시장 성장세…온라인 판매 허용 목소리도

수제맥주라인업/세븐브로이

코로나19 이후 홈술족이 늘면서 국내 맥주 시장 지형도가 바뀌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1180억원 규모로 지난 2015년 220억원 수준에서 5배 이상 성장했고, 2022년은 2800억원, 2023년은 3700억 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유흥 시장 매출이 줄어든 반면, 가정 내 주류 소비가 늘면서 수제맥주가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수제 맥주 시장의 규모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수제 맥주 시장 성장에 크게 한몫했다.

 

기존에는 맥주 주세 부과 기준은 출고 가격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로 책정돼, 국내 맥주 업체에 비해 과세 범위가 적은 해외맥주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이에 국내 맥주 업체의 어려움이 커지자 국세청은 주세법을 주류의 양으로만 세금을 따지는 '주류세'로 바꿔 해외맥주와 국내맥주의 세금을 형평성 있게 조정했다.

 

또 수제맥주를 제조하는 소규모 양조장들이 대규모 제조업체에 위탁 생산(OEM)을 맡길 수 있도록 주세법이 개정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맥주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수제맥주 상품군/제주맥주

◆수제맥주 흥행에 상장 러시

 

수제맥주 위상이 높아지면서 일부 업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곰표 밀맥주'로 유명한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맥주는 최근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키움증권이 참여한다.두 증권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기업가치를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11년 중소기업 중 최초로 맥주 제조 일반면허를 획득한 국내 첫 수제맥주 기업으로 지역 이름을 앞세운 '강서맥주' 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강서맥주'는 청와대에서 건배주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편의점에 납품하는 '곰표 밀맥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반인에게도 입지를 굳혔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연 매출 6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또 수제맥주 업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 '세븐브로이이즈㈜' 공사에도 들어갔다.

 

앞서 5월에는 제주맥주가 코스닥에 상장했다. 제주맥주는 안정적인 품질 관리와 고품질 제품 개발을 지속해 국내 시장을 공략함은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맥주는 자사의 기술 연구소를 생산 제품 라인업을 총괄하는 연구 개발 헤드쿼터로 강화했다. 제주맥주는 오는 2022년 글로벌 본격 진출을 앞두고 모든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양평 양조장/세븐브로이

◆주류 온라인 판매 허용에 목소리↑

 

주요 수제맥주 회사들이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편의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반면, 소규모 수제맥주 회사들은 판매 채널에 입점하지 못해 판로 개척에 난항을 겪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수제맥주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 이러한 양극화 문제도 해소할 수 있고,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급부상한만큼 주류 규제 역시 현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주류 전자상거래가 전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허용되고 있으나 OECD에 가입된 37개 국가 중 한국과 폴란드만이 주류 온라인 판매 및 배송을 제한하고 있다.

 

국내 주세법상 와인·맥주·소주 등은 대면 판매만 가능하며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없다. 전통주만 유일하게 온라인 결재 및 배송이 가능하다. 정부가 2017년 전통주 산업 육성을 위해 예외적으로 통신판매를 허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수제맥주 회사들은 판로 개척을 위해서라도 온라인 주류 판매 허용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라며 "하지만, 소규모 수제맥주 회사의 범위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규정할 것인지, 기준과 방법 등을 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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