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 이동현 연구원은 18일 'KEC'에 대해 "글로벌 업체 중에서도 2곳만이 양산에 성공한 트렌치 구조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으로의 진입에 따라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EC는 반도체 제품 및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지난 2006년 한국전자홀딩스로부터 제조 부문이 인적 분할돼 설립됐다. 시스템반도체 중 전력반도체(파워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서버 등 전방산업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파나소닉 등으로 전장·가전용 등의 전력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특히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력반도체의 개수가 많아짐에 따라 전장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전장 매출 비중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전력반도체 소재인 실리콘(Si)은 고온과 고압에 취약해 1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반도체의 성질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나 서버 등 고전압 장치에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 Si 소재 대비 강도와 열전도율이 10배, 3배 이상 높은 SiC 소재의 전력반도체가 그 대안으로 꼽힌다. 2018년 테슬라가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를 활용한 인버터를 모델 3에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글로벌 전기 자동차의 30%가 SiC 전력반도체를 채택하고 있다. 2025년에는 60% 이상으로 채택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EC는 전기자동차용 1200V SiC 트랜지스터(MOSFET) 전력반도체 국책과제 개발에 성공하면서 내년부터 양산을 준비 중이다. KEC의 트렌치 구조 고전압 SiC MOSFET 기술력은 한국 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해외 선진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글로벌 업체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2년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마진도 높아 향후 가동률이 정상화된다면 SiC 반도체 부문에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OPM)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KEC가 개발한 SiC MOSFET은 차량용 인버터뿐 아니라 태양광 인버터, PC, 산업용 무정전전원장치(UPS), 친환경 에너지의 ESS 등 다양한 곳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알음은 2022년 KEC의 매출액은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02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5배를 적용한 3030원을 적정 주가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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