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유지땐 택배 물동량 40억 상자 가능성 충분해
1~5월 11.5%에 그쳐 '예년 수준'…하반기 성장률이 관건
교통硏, 당초 38억개 예상…코로나 감안시 수치 UP 관측도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올해 '연 40억 상자'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먹거리, 생필품 등의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며 지난해 택배시장이 1년전에 비해 무려 21%나 성장한 가운데 올해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택배가 일상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물류·유통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어 택배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2012~2013년 당시만해도 국내 택배 물동량은 연간 14억~15억개 수준이었다.
23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사이 국내 택배 물동량은 14억6392만 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택배상자 13억1270만개에 비해선 11.5% 늘어난 수치다. 택배를 중심으로 한 생활물류통계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집계하고 있다.
국내 택배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엔 33억7373만개로 전년도의 27억8980만개보다 약 5만8000개(20.9%)나 늘었다.
택배 물동량은 2012년부터 2019년 사이 매년 10% 안팎씩 성장했다. 그러다 지난해엔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평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연말까지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 경우 연간 택배 물동량은 '40억 상자' 도달 가능성을 예상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올해 1~5월까지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11.5% 느는데 그쳤다.
통계청에 따르면 택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7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4.9%나 증가했다. 특히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는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음식서비스가 72.5%나 증가했고, 가전·전자·통신기기도 48.3%나 느는 등 먹거리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모습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올초 발간한 '2021 물류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택배시장이 올해에도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엔 지난해 상승률보단 낮은 12.1% 증가할 것이라며 38억개 정도로 예상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이태형 물류연구본부장은 "올해 택배 물동량은 급성장한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예년 수준(약 10%)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당초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백신접종이 더 늘고, 감염 확산세는 줄어들더라도 택배의 편리함과 효용성을 일반 국민들이 충분히 체험한 만큼 관련 시장은 당분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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