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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해외증시

주춤하는 美 대형 기술주 랠리…가치주 ETF 관심↑

델타변이 누그러진다…美 성장주 모멘텀↓
소비 심리 개선·정책 수혜 기대에 가치주↑

미국 증시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성장주들이 주춤하면서 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의 부동산기업인 헝다그룹 파산 위기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 하락한 3만3970.4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0% 내린 4357.73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로 구성된 나스닥 종합지수는 330.07포인트(2.19%) 떨어진 1만4713.90으로 장을 마치며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낙폭은 줄고 나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당분간은 성장주 랠리를 늦출 만한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다. 먼저 델타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비대면 수혜를 입었던 기술주나 백신주의 상승 동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빅을 비롯한 JP모건 연구원들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경기민감주 비중을 높일 것을 추천했다. 연구원들은 "델타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뒤 미국과 전 세계에서 약해지고 있다"며 "델타변이 완화와 함께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완화적인 통화 정책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면서 리오프닝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질 것(아웃퍼폼)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탓에 기저효과로 이익전망도 둔화되는 추세다. 아마존은 이미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페이스북도 하반기 매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리 상승 가능성도 부담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델타변이 확산세 등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장기 금리 역시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형 기술주의 경우)금리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춤하는 성장주 대신 시장의 눈길을 끄는 건 가치주와 경기민감주다.

 

가치주는 시장 대비 가격과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말한다. 금융주나 유틸리티, 에너지 분야의 주식이 대표적이다. 성장가능성에 대한 불확성이 커질 때, 즉 불황기나 경기회복 초기 단계에서 선호도가 상승한다. 최근 증권업계에선 이러한 가치주로 구성된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단 평가가 나오는 중이다.

 

먼저 미국의 가치주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는 뱅가드가 운용하는 VTV(Vanguard Value ETF)를 들 수 있다. 이 ETF는 버크셔 해서웨이(2.98%), JP모건체이스(2.83%), 존슨앤존슨(2.67%),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2.30%) 등을 담고 있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22.5%), 헬스케어(20.2%), 소비재(14.5%), 산업재(12.6%) 등 가치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운용하는 XLY(Consumer Discretionary Select Sector SPDR Fund)는 경기소비재를 담고 있는 ETF다. 아마존(22.57%)과 테슬라(14.91%) 외 홈디포(8.86%), 맥도날드(4.56%), 나이키(4.30%), 스타벅스(3.36%) 등을 고루 편입하고 있어, 연말에 소비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소비 업종은 코로나로 인한 이익 훼손이 크고 회복세도 더뎠지만, 델타변이 확산세가 둔화돼 소비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익 전망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진한 주가 수익률로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타 업종 대비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IFRA(iShares US Infrastructure ETF) 또한 향후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IFRA는 자재, 산업, 기계, 도로와 철도, 유틸리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상위 편입 종목은 엔링크 미드스트림(0.87%), PG&E(0.83%), PNM리소시즈(0.79%) 등이다.

 

김 연구원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인프라 관련 업종,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 업종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관련 ETF인 인프라 업종의 IFRA, PAVE 등과 금융 업종의 VFH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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