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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카카오뱅크 상장 한 달…진짜 폭풍 주의보

블록딜·의무보유해제에 출렁이는 주가
오는 11월, 내년 2월 추가 의무보유해제 앞둬
지수 편입·규제 영향 등 다각도로 살펴봐야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 /뉴시스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카카오뱅크의 걸음이 험난하다. 주가는 지난달 19일 고점을 찍은 뒤 우하향하고 있고, 블록딜과 의무보유해제 이후 매물이 쏟아져 나올 거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성장 가능성을 두고 정교한 평가가 필요하단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한 달여간 카카오뱅크 주가 및 거래량 추이. /한국거래소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간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급격한 등락을 반복해 왔다.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80% 높은 6만9800원에 마감한 주가는 지난달 19일 9만2000원(종가 기준)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1일 8만8800원으로 급상승했던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7일 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점 대비 20.65% 하락한 수치다.

 

주가가 하락하는 만큼 시가총액도 빠르게 축소됐다. 지난달 19일과 20일 양일간 43조, 지난 1일 42조를 기록했던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8일 기준 34조207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5거래일 간 우정사업총국의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과 의무보유해제 이슈가 겹치면서 8조여원이 증발했다. 지난 1일 우정사업본부는 보유주식의 90% 가량인 1368만383주(지분율 2.9%)를 블록딜로 처분하면서 1조1000억원을 챙겼다. 넷마블은 이미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761만9591주를 처분한 바 있다.

 

314만1600주(지분율 0.66%)에 대한 1개월 의무보유(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정한 물량)가 해제된 6일 이후 기관과 외국인은 일제히 카카오뱅크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과 7일 양일간 기관은 264억원, 외국인은 191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매물을 담아간 건 2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였다. 다만 진짜 폭풍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3개월(11월), 6개월(내년 2월) 의무보유를 확약했던 물량 1832만8693주(3.86%)가 연이어 시장에 출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의 전체 보유 주식 중 50.88%에 달하는 물량이다. 또 다른 블록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요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팀장은 "넷마블에 이어 우정사업부까지 블록딜에 나서면서 수급 악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공모주주를 제외하고 유통 가능한 기존주주들 중에서 이론적으론 약 11.4%의 추가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추가로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주주로는 이베이코리아와 서울보증보험(각각 3.2%, 1523만9183주), 텐센트의 자회사인 스카이블루(1.6%, 761만9593주), 예스24 1.2%(568만1393주) 등을 들었다.

 

폭풍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9일부터 코스피200, 코스피200금융, KRX 은행업지수 등에 특례로 편입될 예정이다.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현재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으로 한정된 공매도 대상으로 노출될 가능성도 함께 생긴다.

 

규제 영향도 문제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8%p 이상 높여야 하는 상황이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이라며 "성장성 눈높이를 크게 낮춰 잡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구경회 SK증권 팀장은 "시장 예상보다 주가는 많이 뜬 상태"라면서도 "상장 후 출렁일 거란 건 예상 가능했고, '미래에 산업 내에서 절대 강자가 될 수 있느냐'라는 평가의 핵심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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