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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비대면 생활에 셀프빨래방 창업도 '인기'

업계 추산, 매장 4500개·시장 규모 2000억원 수준

 

공정위 조사…브랜드 2015년 20개서 작년 31개로

 

10평 매장 창업시 1억 투자금…70~80%가 기계값

 

1인 가구 증가, 비대면 경제 등에 힘입어 고객이 동전을 넣고 이용하는 무인 코인빨래방(셀프빨래방)이 매장수만 4500개를 훌쩍 넘고, 관련 시장 규모는 2000억원대에 이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대료를 제외하고 1억원 정도로 창업이 가능한 셀프빨래방에 정년퇴직자, 주부, 경력단절여성 등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프빨래방, 세탁편의점,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세탁소 등을 포함한 국내 전체 세탁시장 규모는 올해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가맹점) 형태인 셀프빨래방 시장은 약 2000억원, 유인 세탁편의점 시장은 3400억원 정도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세탁업 관련 브랜드만 31개에 달하고 이들 매장은 가맹점과 직영점을 합해 전국에 4896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당시 20개 브랜드, 3584개에서 5년 사이 브랜드 갯수는 55%, 매장은 37% 늘었다.

 

코인워시, 워시앤조이, 크린업24, 워시프렌즈, 화이트365, 워시큐, 더런드리 등이 대표적인 셀프빨래방 브랜드다.

 

이런 가운데 세탁특공대, 런드리고 등과 같은 세탁 어플리케이션도 생겨 O2O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탁업 시장은 한마디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세탁업계 1위로 알려진 크린토피아의 경우 지난해 847억원의 매출과 9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인워시, 코인워시364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크린토피아는 직영점을 포함해 전국에 2839개(2020년 기준) 매장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시앤조이'를 운영하는 코리아런드리는 지난해 매출 119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크린업24' 브랜드로 알려진 유니룩스(2019년 기준)는 109억원의 매출과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장은 전국에 448곳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네 식료품 가게가 점점 24시간 편의점으로 바뀌어가고 있듯이, 세탁업도 기존에 개인이 직접 운영했던 일반 세탁소에서 셀프빨래방으로 갈수록 변모해 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이를 더욱 앞당기고 있고, 무인 세탁·결제 관련 각종 장비의 발전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소자본을 투자해 셀프빨래방 창업에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프빨래방 창업에는 10평형 기준으로 장비, 인테리어를 포함해 1억원 정도의 초기투자금이 들어간다.

 

10평 매장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각각 3대, 운동화 세탁기, 키오스크, 동전교환기, 대형빨래봉투 등 비품자판기가 1대씩 들어가는 면적이다. 임대료는 별도다. 창업비용의 70~80%는 장비값이다.

 

'AMPM 워시Q' 브랜드로 전국에 200개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와스코 관계자는 "월세를 제외하면 10평 매장 기준으로 한 달에 평균 300만~4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 가운데 점주는 순수 250만원 정도의 수익을 가져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전기료와 가스료 등은 고객에 따라 비례한다.

 

다만 빨래방 특성상 오피스텔, 1·2인 가구 밀집지역 등 상권에 따라 수익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일반 매장과 셀프빨래방의 융합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편의점이나 마트에 무인세탁기·건조기를 들여놓으면서다. 대기업 중에선 이마트24, GS리테일이 관련 사업에 적극 적이다. 중견기업 중에선 위니아 에이드가 진출했다.

 

이들 대기업·중견기업이 해당 시장에 새로 진출하면서 기존 중소기업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이는 현재 관련 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한 상태여서 향후 선정 추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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