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나 직장에서 배달을 통해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커피 소비의 주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과 폭염, 소비자들의 소비형태 변화에 따른 결과라 분석하면서 이를 반영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디야커피는 배달 서비스 도입 이후 3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배달 주문 매출이 배달 서비스 도입 초기인 2018년 9월 매출의 약 123배로 대폭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배달 누적 주문 건수는 367만여 건으로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연간 27만여 건에 불과했던 주문 건수는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된 2020년 158만여 건으로 치솟았다. 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문 건수는 179만여 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주문 건수를 웃돌았다.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배달을 통해 커피 및 음료를 주문하는 문화가 자리잡음에 따라 이디야커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메뉴 확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7월 한 달간 배달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뚜레쥬르 역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국적인 폭염 장기화로 고객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커피를 비롯한 빙수, 셰이크 등 여름 음료 제품의 배달 서비스로 수요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도 배달 서비스 시작 이후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스타벅스의 상반기 매출은 1조1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스타벅스가 상반기 매출 기준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스타벅스가 지난 11월 첫 배달 매장을 오픈한 이후 올해 6월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배달 시범 운영을 확대한 것이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요거프레소의 지난 7월 배달 매출 데이터 집계 결과, 전월 대비 33% 가량이 증가했다. 배달 건수 역시 유사한 폭인 약 35%가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2021년 동월과 비교 시 1년 만에 8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커피업계는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고 차별화된 딜리버리 운영을 선보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할리스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배달 주문 기능을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앱 리뉴얼을 통해 딜리버리 기능을 추가하고 앱에서 배달 주문 시 멤버십 회원 등급별 혜택과 크라운 적립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했다.
메가커피는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회사 바로고와 손을 잡고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메가커피 측은 "빠르고 정확하게 주어진 장소에 배달하는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바로고와 배달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현재 메가커피 전국 매장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을 통해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스타벅스도 당분간 운영 상황을 지켜본 후 향후 배달 서비스 운영 확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식음료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작된 언택트 마케팅이 이제는 하나의 소비습관으로 정착했으며 배달 등 언택트 마케팅을 위한 기업들의 시도가 더 다양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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