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탱크 전문기업인 일진하이솔루스가 9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안흥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는 19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확대를 통해 "수소 저장 솔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넘버원 플레이어로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만드는 수소 모빌리티 부품기업이다. 한국복합재료 연구소를 모태로 2011년 일진그룹에 인수됐으며, 사업부문은 크게 수소사업부와 환경사업부로 나뉜다.
주력은 수소 저장탱크 기술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타입4(비금속 재질로 통을 제작하고, 탄소 섬유 복합제로 감는 형태) 수소 연료탱크를 양산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대자동차 넥쏘에 수소 탱크를 전량 공급하고 있으며, 2023년 출시 예정인 넥쏘 차세대 모델에도 수소 탱크를 독점 공급한다. 현대위아가 수소탱크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안 대표이사는 "현대위아나 현대모비스 같은 경우는 SI(시스템 통합), 즉 핵심 경쟁사를 모아서 모듈화하고 빌드업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
승용차 기준 6~12대 수준의 저장 장비를 필요로 하는 상용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역 OEM이 전체 상용차 시장의 60% 점유율을 가진 유럽 및 북미 회사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유럽 최대 특장차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드론, 기차(트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용 연료탱크를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의 대안으로 수소선박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올 6월 삼성중공업에 이어 지난 18일 현대글로벌서비스와도 수소선박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관공선·중소형선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사업부가 주관하는 중대형 차량용 및 동시 매연저감장치 부문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 측은 정부가 노후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배출가스를 관리하는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향후 동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시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35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 당기순이익은 156억원이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089만3990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5700원~3만4300원이다. 19일부터 20일까지 수요 예측을 실시한 후 24일과 25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9월 3일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미래에셋과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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