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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호서대·서울대 공동 연구팀, 다육식물 암 예방치료 효능 최초규명

각각 추출물에서 효능…특허 취득

 

호서대와 서울대 연구진이 녹영금(왼쪽)과 여우꼬리 선인장(오른쪽) 추출물의 암예방과 치료 효능을 국내 최초로 규명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호서대 제공

호서대학교(총장 김대현)와 서울대학교(총장 오세정) 공동 연구팀이 가정에서 흔히 키우는 관상용 다육식물 '녹영금'과 '여우꼬리 선인장'추출물에서 암 예방과 치료 효능을 국내 최초로 규명하고 특허 등록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호서대 화장품생명공학부와 서울대 동물생명공학전공에서 공동 수행한 연구가 올해 들어 '녹영금 추출물을 포함하는 암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제 102232817호)'과 '여우꼬리 선인장 추출물을 포함하는 암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제 102271713호)' 2건의 특허가 연속으로 등록되는 성과를 냈다.

 

'녹영금'의 건강기능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국내에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녹영금' 추출물은 흑색종 세포에 대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BAX와 CASP9 유전자 발현을 유도했고, 에너지 합성에 필요한 IDH3, SUCLG1, MDH1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했다. 또한, 정상 피부세포에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고 흑색종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증식을 억제했다. 이를 통해 2019년 11월 특허 출원됐으며, 지난 3월 등록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호서대 화장품생명공학부 황은미 박사과정생은 "본 특허의 '녹영금'이 항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해 선택적으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능성 소재이기 때문에, 의약업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산업적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여우꼬리 선인장(학명: Disocactus flagelliformis)'도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건강 기능성이 규명된 사례가 없었으나, 이번 연구에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여우꼬리 선인장'에서 유용 생리활성 물질을 추출했다.

 

'여우꼬리 선인장' 추출물은 흑색종 세포에서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BAX, BAK, APAF1, CASP9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했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했다. 흑색종 세포에 대해서도 선택적으로 증식을 억제함을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2019년 11월 특허 출원됐으며, 지난 달 등록됐다.

 

본 연구에 참여한 호서대 화장품생명공학부 김형근 박사과정생은 "여우꼬리 선인장이 정상 피부세포에는 독성이 없으며 흑색종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항암 효능을 나타내며, 세계최초의 발견이기 때문에 기능성 소재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연구는 농촌진흥청의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의 지원을 받아 김성조 호서대 교수 연구팀과 윤철희 서울대 교수 연구팀에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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