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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 추진에 AI·AR 안경 가상피팅몰 '주목'...안경사협회 강력 반발에 좌초 우려도

딥아이의 '라운즈' 앱에서 가상 안경 피팅을 체험하는 모습. /딥아이

정부가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면서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기반 온라인 안경 쇼핑몰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I 등 IT 기업들은 온라인 아이웨어 몰에서 가상피팅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오프라인 안경점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기반의 가상피팅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다만, 현재는 불법인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를 합법화하는 것에 대해 안경사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온라인 판매 자체가 무산되거나 실제 판매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이웨어몰 AI·AR 가상피팅 서비스로 성장세.... 오프라인 안경점은 오프라인 기반 가상피팅 서비스로 '대응'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딥아이의 안경 가상피팅 쇼핑앱인 '라운즈'는 온라인에서 가상피팅을 통해 안경테를 구입한 후 거주지 인근 안경점서 도수 렌즈를 구입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제휴 안경점을 전국 약 200여개로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딥아이는 AI 안경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해 코로나로 인한 안경업체 불황에도 '라운즈'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딥아이 관계자는 "'라운즈'의 지역 파트너 안경점 매장을 계속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안경원과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사람이노베이션은 아이웨어 가상피팅 서비스인 '글라스매치' 서비스에 대해 AI 매칭 기능을 강화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안경 가상피팅 시 사용할 수 있는 뷰티필터와 배경필터를 추가하고 안경 정보를 알려주는 '안경스토리'도 신설했다.

 

AR 가상피팅 쇼핑몰인 피팅몬스터는 최근 네이버쇼핑라이브를 통해 자체 브랜드 안경테를 판매하는 등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첫 방송에서 시청자수 1만1000명을 돌파했으며, 자사 AI 가상피팅 기술을 통해 온라인 가상 피팅과 현실 피팅을 비교하며 비슷한 싱크로율을 보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 안경렌즈 브랜드인 에실로코리아는 변색렌즈 체험 도구인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를 전국으로 확대 설치하며 가상피팅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에실로코리아

오프라인 안경원들은 온라인 안경원에 대응하고 고객 선택을 돕기 위해 안경, 렌즈 등 오프라인 가상피팅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안경렌즈 브랜드 에실로코리아는 최근 변색렌즈 체험 도구인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 설치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오프라인 매장 가상피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는 올해 초 일부 안경원에서 트랜지션스 믹스 앤 매치 시범운영을 시작한 후 200개 안경원으로 운영 대상을 확대했다.

 

변색렌즈는 햇빛 노출 시 기존 투명 렌즈에서 색상이 적용된 렌즈로 변하는 제품으로, 햇빛이 적은 실내로 들어오면 다시 투명 렌즈로 돌아온다. 햇빛이 온전히 들어오지 않는 안경원 내부에서 변색 과정을 확인하기 어려워, 안경원에서 가상체험을 통해 제품 변색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도수 안경 온라인 판매 추진, 안경사 협회 강력 반발로 좌초되나?

 

이달 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온라인 도수 안경 판매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에 한걸음모델 신규 대상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11년 전인 2010년 와비파커가 안경업계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 방식을 도입하며 급성장해 창업 5년 만에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가격을 1/5까지 낮춘 것이 주효했다.

 

국내에서는 한 안경쇼핑몰이 2019년 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 달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앞서 2014년에도 정부는 안경 및 콘택트렌즈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안경사협회 반발로 무산됐다.

 

이번 정부의 온라인 안경 판매 허용 방침에 대해 대한안경사협회는 정부의 무모한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정부 항의 시위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안경사협회는 입장문에서 "국민의 안보건을 해치는 정부의 보건복지정책에 반대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기재부, 복지부, 과기부에 안경사들의 입장을 전달했고, 국민들의 소중한 눈과 시력보호를 위해 정부의 '온라인 판매' 정책에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법률, 세무·회계, 의료·성형 플랫폼에 대해 관련 협회에서 불법적인 방식이라며 고소, 고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수 안경의 온라인 판매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기 전에 암초에 부딪쳐 좌초될 지 않을 지 관련업계에서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안경테를 구입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안경테를 온라인에서도 구매해도 렌즈 구입을 위해 안경원에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온라인 판매 대상인 도수렌즈는 이중초점, 누진다초점 등을 제외한 시력보정용 단초점 렌즈에 한정하며, 6개월 이내 안과에서 검사한 시력정보로 전문안경사가 도수렌즈를 제작하고, 정확한 표준 피팅 후 배송되므로 국민의 눈 건강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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