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코는 원래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이름이자, 지금은 글레라로 불리는 포도품종의 이름이었다. 예전엔 프로세코 지역 인근에서 프로세코 품종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 프로세코로 불리던게 당연했다.
그런 프로세코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의 명칭이 된 것은 지난 2009년부터다. 프로세코 인기에 어디서, 어떻게 생산된 지도 모를 저급의 프로세코가 돌아다니기 시작한 탓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베네토 지역에서 글레라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스파클링 와인에만 '프로세코'라는 이름을 사용토록 했다. 마치 프랑스가 샹파뉴 지역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에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한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스파클링 와인은 2번의 발효를 통해 거품을 만들어낸다. 프로세코는 2차 발효가 샴페인과 같이 병 속이 아니라 대형 스테인리스 탱크 등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신선한 과일풍미를 잘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
프로세코도 품질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프랑스 와인으로 치면 그랑 크뤼급이 바로 리베(Rive)와 카르티제(Cartizze)다. 리베는 프로세코 슈페리오레 지역 안에서 지정한 43개의 작은 구역들이다. 리베로 지정됐다면 수확량은 소량으로 줄여야 하며, 손으로만 수확해야 한다.
콜라브리고 와이너리는 2019년 8월에 리베로 지정된 코넬리아노 발도비아데네 지역에서 프로세코를 생산한다. 코넬리아노 발도비아데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유럽 최고의 선주 가문인 코슐리치 역시 처음에는 아름다운 경관에 반해 휴양지로 콜라브리고에 발을 디뎠다가 본격적으로 와인 양조에 뛰어들었다. 알베르토 코슐리치가 1970년대 이탈리아 와인 가이드(Guide to Italian Wines)로부터 가장 먼저 인정을 받으며 명성을 얻었다면 아들인 프란체스코는 대규모의 투자로 콜라브리고를 세계적으로 알렸다. 지금은 4대손이 와이너리를 운영 중이다.
콜라브리고 프로세코는 토착효모를 사용해 첫 번째 발효가 끝나면 선별된 효모를 주입해 두 번째 발효를 진행한다. 이후 온도를 차갑게 낮추고 마이크로 필터링을 거친다.
'콜라브리고 프로세코 DOCG 엑스트라 드라이'는 밝게 빛나며, 흰 꽃향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잘 익은 복숭아와 레몬과 생강 등 향이 어우러진다. 입에서는 생기있는 기포와 신선한 과실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다. 치즈 플래터나 차가운 햄 등 가벼운 피크닉 음식은 물론 정찬의 애피타이저와도 두루 잘 어울린다.
'콜라브리고 프로세코 DOCG 브뤼'는 야생 꽃과 흰 후추 향이 느껴진다. 입에서는 활력있는 거품과 함께 당도가 낮은 브뤼 답게 날카로우면서 우아한 균형미가 뛰어나다.
'콜라브리고 프로세코 DOC 브뤼'는 밝은 볏짚 색으로 미세한 버블을 이어진다. 흰꽃와 함께 감귤류, 열대과일, 허브 등의 햠이 어우러진다. 과하지 않은 기포와 좋은 산미, 과실미로 어느 자리에서든 편하게 마시기 좋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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