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유통일반

메타버스가 뭐길래…Z세대 모이는 가상세계에 주목

레디 플레이어 원/네이버영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속 주인공은 하루의 시작을 VR 고글과 헤드셋이 결합된 '햅틱슈트'를 착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 접속해 사람들을 만난다. 그 곳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캐릭터로 변신해 어디든 갈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2018년 개봉 당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현실이 되고 있다. 가공을 의미하는 'Meta(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의 합성어 '메타버스'가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가상공간에서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소비활동과 문화할동 더 나아가 업무 활동까지 한다. 유통업계도 메타버스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제페토 내 조성된 한강공원/한국관광공사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VR)보다 한단계 진보된 개념으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유명하다. 얼굴인식과 증강현실(AR), 3D 기술 등을 이용해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거나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다. 이용자의 80%가 10대이며 현재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메타버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페토 안에 자체 매장을 운영, 아바타가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구찌는 본사가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한 '구찌 빌라'를 제페토에 오픈했다. 구찌 빌라에 방문하면 아바타를 통해 구찌 의상을 시착할 수 있다. 물론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프랑스 명품 크리스티앙 루부탱도 지난해 9월 제페토에 2021년 봄/여름(S/S) 컬렉션을 공개했고, MLB, 나이키 등 브랜드도 제페토에 문을 열었다.

 

BGF리테일X네이버제트 업무협약식 /BGF리테일

업계 관계자는 "명품에 접근성이 낮은 젊은 세대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며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페토 안에서는 구찌 아이템으로 풀장착해도 2~3만원선이다. 나와 닮은 3D아바타를 통해 착장해봄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네이버제트와 협약을 맺고 오는 8월 제페토 안에 CU를 오픈한다. 이용자들은 제페토 내 인기맵인 한강공원에서 CU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블랙핑크/네이버제트

유명 엔터테인먼트도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11월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인 걸그룹 '에스파'는 실제 멤버들과 아바타가 공존하는 8인조 그룹으로 눈길을 끌었다. 멤버는 4명인데 각각의 아바타도 함께해 8인이라는 것.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그룹을 만들겠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낯선 시도이지만, 10대들은 열광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잇지(ITZY)는 제페토에서 팬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메타버스 관련 움직임은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메트버스를 '플랫폼의 신대륙'이라고 말할 정도.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요즘 부캐(부캐릭터)가 열풍이지 않나, 한 사람에게 수많은 자아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며 "현재 제페토 이용자들이 대부분 어린 학생들인데 이들이 소비주축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경제 활동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