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분야의 강자들이 라이브 커머스 영역에 속속 뛰어들면서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는 전략에도 차별화 전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존 유통 대기업 신세계는 쓱닷컴,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명품은 쓱닷컴', '명품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를 위해 쓱닷컴은 그동안 입생로랑 뷰티, 맥(MAC) 등 뷰티 위주로 보여왔던 명품 라이브 방송의 흥행 성적을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이어간다.
쓱닷컴은 오는 24일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SSG.LIVE)에서 럭셔리 브랜드 '몽블랑'의 인기 상품 20여 종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다양한 명품 패션 및 잡화 브랜드를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온라인 명품 구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쇼핑 콘텐츠를 앞세워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2020년 SSG닷컴의 명품 패션·잡화 매출은 전년도 대비 47% 증가했으며,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올해 1~4월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나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도 자체 라이브커머스 방송 에스아이라이브(S.I.LIVE)를 럭셔리 전문 채널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에스아이라이브를 고가의 브랜드와 상품에 특화된 럭셔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브랜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진행자인 퍼스널 쇼퍼를 두고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직접 선정, 브랜드 스토리부터 상품 활용 팁과 스타일링까지 고객에게 폭넓은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상품 언박싱, 고민상담소 등의 이색 코너 운영으로 라이브 고정 시청자들을 잡아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라이브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쇼호스트 인력을 발굴하고 보다 전문적인 방송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종합 이커머스몰에 해당하는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보다 친밀도 높은 라이브 커머스를 시도하고 있다. 쿠팡은 크리에이터와 벤더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하도록 한다. 이 같은 방식은 뷰티 분야로 시범운영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라이브커머스 적용 상품의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쿠팡은 크리에이터 모집을 위해 작년 12월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 앱을 구글 플레이에 공개한 바 있다.
인터넷 기업이자 쇼핑라이브를 보유한 네이버 역시 블로그나 지식IN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라이브 스타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네이버는 이미 쇼핑라이브를 통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 각지 소비자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실시간 끊이지 않는 쇼핑 라이브 운영으로 올 1분기 쇼핑라이브 누적 시청수는 1억7000만 뷰, 누적 구매자수는 170만 명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성장 중이다.
젊은층인 MZ 세대 위주로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패션 전문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 1월 패션 브랜드에 전문화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라이브를 론칭한 이후 인기 크리에이터나 패션 유튜버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추세다.
유튜버이자 개그맨으로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는 김해준을 비롯해 '패션 피플'로 불리는 래퍼 넉살, 패션 유튜버 키미 등과 손잡고 각 출연자의 개성과 맞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슬립온 슈즈, 신학기 백팩 등의 판매를 진행했다.
무신사는 무신사라이브의 핵심을 담당 MD, 디자인 디렉터가 패션 전문가와 스타일 분야의 인플루언서, 모델, 에디터와 진행을 맡아 상품 정보와 코디법, 착용 후기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삼고 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