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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연기금 9.6조 더 파나…'대형주' 팔고 '경기민감주' 사들여

에쓰오일, LG디플, 아모레, 빅히트 순 매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주식 목표 비중 조절을 위해 9조원 이상 매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역대 최장기간 매도세를 보이는 연기금은 코스피 상위 대형주를 매도하는 반면, 경기민감주를 순매수해 '경기회복'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1분기에만 국내주식(코스피·코스닥·코넥스) 16조2368억원을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전체 기관의 순매도 금액이 31조2970억원임을 감안했을 때 기관 매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이 기간 개인은 43조679억원을 순매수해 증시 하방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9조4928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하락의 주범이 연기금이라며 동학개미가 공분하는 이유다.

 

거래소가 연기금으로 분류하는 수급 주체는 연금, 기금, 공제회와 함께 국가, 지자체 등을 포함한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주식 19% 낮추려면…9.6조 더 팔아야

 

1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지난 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전년(21.2%)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21.0%라고 공시했다. 1월 한달간 연기금이 국내주식 8조4058억원을 팔아 치웠음에도 소폭 하락에 그친 셈이다.

 

1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은 855조2740억원이다. 2~3월 연기금은 7조8310억원을 매도했는데, 단순 비교를 위해 전체 운용자산 규모가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현재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20.12%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이탈 한도인 19%까지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국내주식 162조5020억원을 보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약 9조6360억원을 추가로 팔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5개년 계획인 '중기자산배분' 방침에 따라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16.8%까지 낮춘다는 목표다. 다만 전략적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로 현행 ±2.0%포인트를 두고 있어 14.8~18.8%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국민연금은 다음달 말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SAA 이탈 허용범위를 ±3.5%포인트까지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AA 이탈 허용범위가 늘어난다면 국내주식을 13.3~20.3%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어 매도세가 줄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기금, 경기회복에 베팅?

 

한편, 국민연금은 코스피 시총 상위 대형주를 팔아치우고, 경기민감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연기금 순매도 상위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5조3077억원이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 이어 LG화학(1조957억원), SK하이닉스(1조269억원), 현대차(8312억원), 네이버(7457억원) 등 코스피 대형주가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기금은 경기민감주를 사들였다.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에쓰오일(1059억원), LG디스플레이(911억원), 아모레퍼시픽(830억원), 빅히트(823억원), 현대제철(759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런 매매 패턴을 살펴봤을 때 연기금이 경기회복에 베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간 연기금 순매수 상위 5종목들의 주가도 에쓰오일(15.50%), LG디스플레이(19.42%), 아모레퍼시픽(27.33%), 빅히트(53.79%), 현대제철(16.62%)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77%를 상회하는 등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급등하자 경기민감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통상 채권 금리는 경기 회복 국면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난 2월 글로벌 제조업 생산지수는 가파르게 개선됐고, 글로벌 제조업 재고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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