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창업주 윤석금 회장, 파평 윤씨·충남 공주가 고향
윤 전 총장도 본관 같아…부친 윤기중 교수가 공주 출신
웅진, 3일 1095원이던 주가 9일 1900원으로 마감 '급등'
시장 관계자 "전형적인 정치인 테마…추격 매수는 금물"
웅진그룹이 코웨이 매각 뒤 후일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테마주 이슈에 휘말리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문이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은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했다.
지난 3일 종가기준으로 1095원이던 주가가 9일 1900원으로 나흘 간의 거래일 동안 73.5%나 급등하면서다.
웅진의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 역시 같은 테마주에 휩쓸리며 3일 2560원에서 지난 8일 3350원까지 올랐다가 9일엔 다시 2935원으로 하락하는 등 요동쳤다.
웅진그룹이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렇다.
웅진 창업주인 윤석금 회장은 충남 공주가 고향이다. '웅진'은 백제시대 공주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공주에서도 유근면 만천리에서 태어났다. 윤 회장은 파평 윤씨다. 농군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공주와 가까운 강경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윤석열 전 총장도 파평 윤씨다. 60년생인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공주 출신이다. 윤기중 교수는 파평 윤씨 집성촌인 탄천면 장선리가 고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기중 교수는 공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입학한 뒤 모교에서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과 윤석열 전 총장이 이처럼 본관이 같고, '충남 공주'로 연결돼 있다보니 주식시장에선 웅진을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해 최근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지난해 1월 '공주 출신 윤석열…'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자신의 지역구에 붙이고 윤 전 총장을 옹호하고 나서기도 했었다.
윤 회장은 '해방둥이'로 1945년 생이다. 윤 총장의 부친인 윤 교수는 1931년 생이다. 윤 교수가 윤 회장보다 14년위다. 그러나 윤 회장과 윤 총장 집안은 가까운 친척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시장 한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카더라'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단숨에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웅진의 경우 주가가 가볍고 최근의 정체된 증시에서 테마를 찾아 투자자들이 몰리다보니 회사의 펀더멘탈과 관계없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추격 매수를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웅진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878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각각 거뒀다.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5.3%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자회사가 지분법에서 제외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은 서울 종로에 있는 그룹 본사로 매일 출근하면서 임직원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엔 "멀리 내다보고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되자"는 등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은 에듀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스마트학습 회원수가 2019년 43만명에서 지난해엔 46만명으로 오히려 늘었고, 특히 인공지능(AI)과 학습을 접목한 AI학습 회원수는 16만명으로 전년의 1만9000여 명에 비해 약 8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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