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서울 흑석2구역 등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구역이 사업 포기에서 참여로 방향을 바꾸자 해당 구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은 지정 사업자인 서울주택공사(SH)와 조율을 통해 추진위가 제안한 원안대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다. 당초 국토부는 흑석2구역에 용적률 450%, 층수 35~50층을 통한 1310가구를 짓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추진위원회의 반발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공동시행을 맡게될 SH가 제안한 용적률 600%, 층수 상한 50층을 기본으로 한 정비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봉천13구역은 지난 16일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현재 제시된 400% 용적률 상향을 요구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후 서울시와의 협의를 마친 뒤 2차 주민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일부 상가 소유자가 개발을 반대했던 강북5구역도 오는 4~5월 설명회를 앞두고 있다. 강북 5구역은 상업지구로 분석되지만 상가비율은 20%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재개발 순항 소식에 해당 구역 인근 아파트 가격 호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흑석한강푸르지오(전용면적 84㎡)는 16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15억원에 팔린 바 있다. 롯데캐슬에듀포레(전용면적 59㎡)는 14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아크로리버하임은 매물이 소진됐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5㎡가 지난달 21억2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관악푸르지오는 전용면적 59㎡가 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평균 8억원대에 거래가 되곤 했다.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가 10억원을 돌파한 12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현재 공공재개발 공모를 신청한 70곳 중 시범사업지로는 ▲흑석2구역(270가구) ▲양평13구역(618가구) ▲양평14구역(118가구) ▲용두1-6구역(919가구) ▲신설1구역(279가구) ▲봉천13구역(357가구) ▲신문로2-12구역(242가구) ▲강북5구역(680가구) 8곳이 선정됐다. 나머지 62곳(전체의 88.5%)은 선정되지 못했다.
공공재개발을 신청했어도 요건이 부족해 '재검토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으로는 ▲중랑구 면목동 527번지 일대 ▲성북구 장위11구역 ▲장위12구역 ▲성북5구역 ▲삼선3구역 ▲양천구 신월 7동 1구역 ▲영등포구 당산동6가 ▲대림3동 ▲신길6구역 ▲강동구 고덕1구역으로 총 10곳이 있다.
공공재개발 사업지가 되려면 크게 두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첫 번째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관계법령과 함께 '2025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등을 충족해야 하며 두 번째는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대상 제외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서울시 정책상 도시관리(특별경관지구 등), 보존계획(역사문화보존 등)에 따라 관리 또는 보존이 필요한 구역은 제외 대상이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지역 또는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예정지역, 기존 도시건축 혁신방안 진행 및 완료구역도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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