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유통업계는 비대면 쇼핑 시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제품 후기를 담아내는 '동영상 리뷰'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존 후기가 '별점'과 간단한 설명이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사진, 동영상까지 첨부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사용 후기를 공유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착안, 업체들도 차별화된 리뷰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11번가가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홈화면에 노출되는 상품들이 '동영상'으로 자동재생 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터치하지 않아도 미리보기(자동재생)가 되는 것과 유사하다.
11번가 홈화면을 통한 동영상 자동재생 적용 이전 6개월(19년 1~6월) 경유거래액과 최근 6개월(20년 1~6월) 경유거래액을 비교한 결과, 평균 30%, 최대 50%까지 거래가 급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이 11번가 앱에 들어와 가장 먼저 보는 첫 화면인 '홈탭'의 주요 상품들을 모두 동영상으로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식품,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동영상 상품의 효율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물류나 배송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 행보와는 다르게 동영상 플랫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차별화'다.
이커머스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남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찾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 지난해 이커머스 기업으로서 국내 최초로 '동영상 리뷰' 를 도입했다. 앱 내에 SNS '피드' 같은 영역을 만들어 고객들이 짤막한 영상 리뷰를 올릴 수 있도록 한 '꾹꾹' 서비스다. 실제 고객들이 직접 촬영해 올리는 날것의 영상들은 예비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줬고, 구매로 이어졌다.
실제로 다른 고객들의 동영상 리뷰를 본 뒤 해당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꾹꾹' 리뷰를 통해 발생한 연관 거래액은 지난해 초(1~3월) 대비 최근(9~11월) 약 5배 이상 늘어났으며, 월 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약 31만개 이상의 동영상 리뷰가 등록돼 있으며 매달 평균 약 10%씩 꾸준히 늘어나는 수준이다.
SSG닷컴은 사진과 동영상이 포함된 '프리미엄 리뷰'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구매 고객이 남긴 후기 중 공감대를 많이 얻은 것을 앱 최상단에 배치해 다른 소비자가 제품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할 수 있게 했다. '사진과 비디오 리뷰만 보기', '한 달 사용 리뷰만 보기' 등 간편 기능을 설정하면 맞춤형 후기도 볼 수 있어 간편하다.
지난해 7월 롯데하이마트는 비디오 전용관 '하트ON TV'를 선보였다. 가전제품에 대한 동영상 리뷰를 비롯해 제품 사용 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영상부터 상품 판매 생방송까지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하트ON TV' 이용 시 검색창 기능을 통해 원하는 동영상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으며, 맞춤 검색 키워드도 추천받을 수 있다. 편성표를 통해 다가올 방송 일정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관심 콘텐츠 업로드 시 알림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리뷰 플랫폼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는 보다 생생한 리뷰를, 판매자는 매출 증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장이 형성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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