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출범 4년차를 맞았다. 금융권 혁신을 자극했던 인터넷은행들이 올해는 차별화된 금융플랫폼으로서 기존 전통적인 금융사와 확실한 선긋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제3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의 출범도 예고되어 있다.
1360만 고객을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제3대 은행장을 내정한 케이뱅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추가 증자다. 자금 조달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여신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객수는 1360만명이다. 작년 7월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로도 꾸준히 늘었다.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23조5393억원, 20조3133억원이다. 체크카드는 총 1452만장이 발급됐다.
인터넷은행 선두주자답게 실적도 좋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이다. 3분기에는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비이자 부문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감안하면 작년 연간 순이익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내놓는 상품이나 서비스마다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뱅크가 올해는 중금리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출에 주력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외에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검토 개발 중"이라며 "올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신용자나 금융이력 부족 고객(Thin Filer)에 대한 신용평가를 고도화한 만큼 서비스 확대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관련 상품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공급 규모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개인대출은 물론 기업대출로도 영역을 넓힌다.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을 위해 중소벤처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스마트보증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스마트 보증은 서류없이 디지털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증심사를 하고, 전자서명 방식으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 약정서를 체결할 수 있다.
IPO는 기존 일정대로 추진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IPO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케이뱅크 "추가 증자로 도약 발판 마련"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객수는 219만명이다.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3조7500억원, 2조9900억원 규모다.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카카오뱅크와 격차가 벌어졌다.
제3대 은행장으로 내정된 서호성 후보의 가장 시급한 과제도 추가 증자다. 현재 납입자본금은 9017억원 규모다. 지난해 7월 4000억원 규모의 증자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기엔 부족한 수준이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서 후보자는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마케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며 "여기에 투자 유치 및 인수합병(M&A)), 글로벌 감각까지 갖춰 추가 증자와 '퀀텀 점프'를 모색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차기 선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증자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기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사잇돌을 비롯한 중금리 상품의 신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적용한 오픈뱅킹과 관련해 편의성은 물론 케이뱅크가 고객 개개인의 허브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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